진부한 표현이지만 축구대표팀 감독직은 ‘독이 든 성배’다. 잘하면 영웅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곧바로 역적이 된다.
이제 이 독이 든 성배의 주인은 홍명보 감독이다. 전임 최강희 감독은 ‘한국축구의 구세주’가 될 것이라는 큰 기대감 속에 닻을 올렸지만 시작부터 끝이 분명했던 경우다. 브라질월드컵 본선행 여부에 관계없이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마치면 물러날...
2012-2013 시즌이 막을 내렸다. 올시즌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로 막을 내렸다. 바이에른의, 바이에른에 의한, 바이에른을 위한 시즌이었던 셈이다. 바이에른은 리그와 DFB 포칼(독일컵)은 물론 챔피언스리그까지 휩쓸었다.
이제 팬들의 시선은 이적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미 바이에른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우려하던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월드컵대표팀이 레바논과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가까스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본선행에 암초를 만났다.
외형상 조 1위다. 2위 우즈베키스탄과 3위 이란을 상대로 홈에서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일정상 유리하다. 무엇보다 2위까지 주어지는 직행 티켓을 자력으로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경기력이다....
한국 월드컵대표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 여부를 판가름할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경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대표팀은 6월 5일, 11일, 18일에 걸쳐 레바논, 우즈베키스탄, 이란 등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3연전 결과에 따라 한국의 본선행이 결정돼 관심은 매우 뜨겁다.
이번 대표팀에는 이동국과 김신욱이 공격수로 선발됐다. 그렇다. 또 이동국이다. 최강희...
인천 전자랜드 소속의 프로농구 선수 이현호(33)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FC간의 K리그 클래식 경기에 앞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과 시축을 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것.
이현호는 지난 일주일간 어쩌면 네티즌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스포츠선수였을 것이다. 스포츠가 아닌 다른 사건을 통해서 말이다....
지난 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의 선덜랜드는 파올로 디 카니오(44)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마틴 오닐 전 감독과 결별한 지 24시간 내에 이뤄진 전격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탈리아 출신의 디 카니오는 부임과 동시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전력 문제였다. 라치오 로마에서 활약하던 지난 2005년 그는 경기 중 팬들을 향해 나치식 경례를...
유럽 대부분의 심판들이 그렇듯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심판들 역시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심판은 말 그대로 부업인 셈.
올시즌 분데스리가 1부리그에서 활약중인 주심은 총 22명이다. 올시즌 처음으로 1부리그 경기 주심을 맡은 2명이 포함돼 있다. 2부리그 주심은 총 20명으로 여성 주심인 비비아나 슈타인하우스가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병무청이 체육 및 예술 분야 대회 입상자들에 대한 병역면제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8일 병무청은 국회 국방위 업무보고에 앞서 “체육, 예술요원으로 편입되는 게 병역면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취지의 자료를 배포하며 “한번의 입상으로 사실상 병역을 면제받는 불합리성을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손흥민 선수의 소속팀 함부르크 SV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리그 원정경기에서 2-9로 대패했다. 전반전에만 5골을 내주며 0-5로 끌려갔고 후반 2골을 만회하긴 했지만 무려 4골을 더 내주며 만화같은 점수차로 패하고 말았다.
함부르크는 토르스텐 핑크 감독이 바이에른서만 9시즌을 뛴 ‘바이에른맨’으로 함부르크 감독 부임 이후 첫...
대한수영연맹이 박태환(24)에게 지급해야 할 올림픽 포상금 5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문제가 외신을 통해 알려지면서 수영연맹이 결국 국제적인 망신까지 당했다.
잘 알려진 대로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시아판 보도를 통해 “올림픽 영웅(박태환)을 홀대한 것에 대해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하며 박태환이 홈쇼핑에까지 등장해 건강보조식품을 홍보한...
지난 며칠간 여론을 들끓게 했던 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의 승부조작 연루설은 결국 강 감독의 구속으로 이어졌다. 이미 지난 8일 검찰로부터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고 11일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강 감독은 향후 구속 상태에서 계속 조사를 받게 된다.
강 감독의 구속으로 이른바 국내 4대 프로스포츠는 모두 승부조작과 연루되는 오명을 안게 됐다. 2011년 축구로 시작된...
야구 축구 배구 등 이른바 인기 프로 스포츠들이 최근 승부조작 여파로 홍역을 치른데 이어 이제 농구까지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일부 프로축구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촉발된 스포츠계 승부조작 파문은 배구를 거쳐 야구로까지 번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은 실형을 선고 받았고 소속팀에서 퇴출되거나 영구 제명되는 등의...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대략 1980년대 초중반 쯤이다. 어머니를 따라 동사무소(현재는 주민센터)를 간 적이 있다. 어린 시절이라 무슨 일 때문에 혹은 무슨 서류를 떼러 갔는 지는 기억이 전혀 나지 않지만 담당 공무원은 세상에서 가장 불만스러운 얼굴로 우리를 응대하며 짜증섞인 단답형의 말투를 구사했다. 정확하진 않지만 당시 내 앞에 앉아 사무를 보던 해당...
국내 프로스포츠팀 중 자생력을 갖춘 팀이 거의 없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기업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어 구단은 모기업의 자금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구단주나 사장은 자연스럽게 해당 기업의 임원들이 맡는다. 애초부터 선수 출신 행정가가 나오기 힘들다.
한 배구 원로는 구단 프런트에 대해 “그저 회사원일 뿐”이라며 허탈한...
지난 6일 새벽 야구선수 출신 조성민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생을 마감함에 따라 새삼 운동 선수들에 대한 심리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다.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육체적인 요소에 바탕을 둔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이른바 국내 4대 프로스포츠는 물론 육상 수영 등 기초 종목, 양궁 사격 등 각종 경기에 이르기까지 강한 체력을 필요로하지 않는 종목은...
팬이 없는 프로스포츠는 존재할 수 없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프로스포츠는 팬과 별개로 생각할 수 없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하는 기준은 관점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은 돈을 받고 직업선수로 활동하느냐 혹은 실력에 관계 없이 순수하게 스포츠 자체를 즐기느냐다.
프로선수가 돈을 받고 활동할 수 있는 배경이 바로...
6일 KT와 경기도는 수원시를 연고지로 하는 10구단 창단을 발표했다. 700만 관중시대를 맞이해 프로야구가 국민스포츠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10구단 체제는 시대의 요구다. 홀수 구단으로는 파행적인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10구단 체제는 충분한 설득력을 얻는다.
수원시가 이미 현대 유니콘스 시절 연고지로 활용됐을 당시 큰 호응이 없었다는 점을...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부조리가 만연해 있고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부조리는 스포츠계라 해서 예외가 아니다. 돈이 오가는 만큼 부조리가 개입될 개연성은 더 높다. 지난 5월 일부 대학배구 감독들이 선수 스카우트 과정에서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은 것이 적발됐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 일선에서는 이미 고교 진학 과정에서도 수천만원의...
배구계가 국가대표 여자배구 선수 김연경의 계약 문제로 여전히 시끄럽다. 비록 흥국생명에서 임의탈퇴로 공시하긴 했지만 현재로선 여전히 흥국생명 소속인지 페네르바체 소속인지조차 헷갈리는 상태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소속으로 4시즌을 뛰었고 자유 계약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국내에서 두 시즌을 더 뛰어야 한다. 흥국생명에서 4시즌을 뛴 김연경은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