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에서 전설의 명강의로 알려진 시어도어 레빗 교수는 저서 ‘마케팅 상상력’에서 고객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한다고 규정했다. 레빗 교수는 2006년 81세를 일기(一期)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경제, 정치, 경영, 마케팅에 관한 수많은 논문을 발표하면서 진정한 ‘마케팅의 구루(guru·스승)’로 존경받은 인물이다.
레빗 교수는 “기업은 사업 영역과...
명동역에서 지하철을 탈 때는 늘 맨 앞칸의 첫번째 출입문인 ‘1-1’을 이용한다. 집에 가기 위한 최단거리를 경험으로 익혔고, 이제는 습관이 되어 버린 탓이다. 그 자리가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은 많은 이들이 이곳을 통해 내리는 덕에 예기치 못한 빈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늘 나의 행운에 제동을 건 ‘1-2’의 그 남자는 통통한 여자친구의 손을 이끌어, 나를...
부동산 거래 계약에서 이루어진 합의 내용을 정확하게 문서화(文書化)하는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표적인 두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용인 전원주택단지 내 건축되는 여러 건축물 중 한 채를 주거용으로 매입한 계약자. 그 후 우연한 계기로 같은 단지 내 분양주택 바로 옆 건축물을 펜션으로 분양한다는 취지의 인터넷 사이트 게시글을 발견하게 된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春分)’을 지나는 지금, 전국에서 꽃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곧 푸른 잎을 무성하게 펼칠 준비를 하는 가로수를 보면, 4월 5일 식목일(植木日)을 떠올리게 됩니다. 올해 식목일에는 나만의 나무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우선 어떤 나무를 심을 것인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는 나무를 골라...
북한을 떠나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의 수가 이제 3만을 헤아린다고 한다. 그리고 탈북민 중에는 어린 청소년들이나 청년들도 많다. 또 탈북 가정에서 태어난 친구들도 꽤 많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이들을 우리 사회의 온전한 주체이자 일원으로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어떤 특별한 존재로서 대상화(對象化)하며, 심지어 이들의 이미지를 우리가 원하는...
갤럭시노트7 언팩에서는 제품을 든 관계자들이 짧은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공연을 펼치며 발표 무대가 체험존으로 바뀌는 연출을 선보인 바 있다.높은 층고와 발코니형 객석을 100% 활용해 입체적인 무대를 꾸민 것이 핵심이었다. 갤럭시S8가 ‘혁신’을 예고한 만큼 이번 언팩 현장을 단순 제품 공개 자리를 넘어 혁신 제품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볼거리와...
지난 1월 새로 대한변호사협회장에 당선된 김현 변호사가 당선증을 받는 자리에서 “유사 직역(類似職域)과의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새로 변협을 이끌 사람이 뱉은 첫 말로는 의외이다. 전쟁을 선포할 대상은 변리사, 세무사, 법무사, 공인중개사, 노무사, 행정사 등 전문가 직역이다. 변리사가 주 대상인 것 같다.
변리사와 변호사 사이에는 크게 두 가지 현안이...
국가적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재난안전통신망(PS-LTE)’의 시범사업이 완료돼 이제 본사업을 앞두고 있다. 철도망(LTE-R)과 해상망(LTE-M)의 구축도 본격적인 진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KT는 지난 3월 7일 700MHz ‘공공안전망 기술검증센터’를 개소했다. LTE 기술로 추진되고 있는 재난안전통신망, 철도망, 해상망을 모두 아우르는...
추운 겨울이 지나면 ‘노랑’이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 자연에서는 유채꽃이 피고, 백화점에서도 겨울을 밀어내기라도 하듯 화사한 노란색 의상이 내걸린다.
노랑은 생명의 4원색 중 태양의 빛을 표현한다. 밝기도 밝거니와 다른 색과 혼합하여 만들 수 없는 일차색(一次色)이다. 다른 색상이 섞이면 갈색, 주황, 녹색으로 쉽게 변하기 때문에 불안정한 색이기도 하다....
필자는 영화광이다. 영화감상을 넘어 한때는 단편영화 감독과 주연을 하기도 했다. ‘자신이 혐오하던 사람을 변호할 수 있는가’라는 변호사로서의 근본적인 고뇌에 대한 답변을 ‘필라델피아’라는 영화를 통해 하려고 한다.
필라델피아 최대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이지만, 에이즈에 걸린 주인공 앤드루 베케트(톰 행크스 분). 로펌 중역들은 그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것을...
1997년 처음 은행에 입사했을 때 은행 예금 이율은 연 13 ~ 14%였다. 20년이 지난 현재의 은행 예·적금 금리는 연 1%대이며,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25%이다.
지난 15일 미국의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른 1.0%가 되었고, 향후 미국 금리 인상의 폭과 인상 속도가 어떻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는지라 고객들이 PB인 나에게 많은 질문을 한다.
미국금리 인상에 따라 우리나라의...
글로벌 시대 국가 간 정치·경제·문화의 교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또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국제적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의 고려이다.
이는 교육 분야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특히 오늘날 세계 각국의 대학은 경쟁력 향상 등을 위해 우수한 외국인 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런데도 국내 대부분 대학은 해외 유수의 대학들과의 경쟁에서...
퇴근 시간이 몹시 기다려진 적이 있었다. 어떤 메뉴에 어떤 술로 한잔하자고 회사 동료나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런 날엔 회사 내부에서의 마찰, 클라이언트와의 소소한 언쟁은 언제 그랬냐는 듯 알코올이 되어 날아갔다.
그렇게 시간을 흘려 보낸 지금도 여전히 퇴근 시간이 기다려진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퇴근 후의 달콤한 행복을 술이 아닌 집에서...
노르웨이 4DX관은 첫 주말 최고 객석률이 97%를 기록했으며, 프랑스도 오픈 당일 매진 행렬을 이루며 인기를 모았다.
파테의 CEO 마틴 오딜라드(Martine Odillard)는 “영화를 사랑하는 프랑스 관객들에게 4DX를 통해 새로운 영화 경험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4DX만이 가진 매력에 관객들이 매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르디스크 CEO...
남자친구가 있었다. 반년 만나는 동안 대부분이 크고 작은 다툼의 연속이었다. 갈등 없는 순간이 어색할 만큼 지독히도 싸웠다. 이해할 수 없는 그의 생각, 행동, 말투는 내 신경세포 하나하나가 살아 있음을 일깨워 주려는 듯 끊임없이 찔러댔다.
그를 생각하자면 ‘왜 그랬을까?’ ‘왜 저렇게 하는 거지?’ ‘도대체, 왜?’라는 질문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헤어짐이...
미국이 필리핀을 점령하고 마닐라 해안에 함포 사격을 막 시작하려던 때였다. 그때 한 해병의 옷이 바다에 빠졌다. 상사는 말렸지만 해병은 바다에 뛰어들어 자기 옷을 건졌다. 이 병사는 명령 불복종 죄로 군사 재판정에 서게 됐다.
재판장 듀이 장군은 “왜 물에 뛰어들었느냐”고 엄하게 물었다. 병사는 젖은 옷 속주머니에서 어머니의 사진을 꺼내 보였다. 듀이...
국정 농단에 따른 탄핵 심판으로 격랑 속에 빠진 대한민국호. 최근에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행위가 갈수록 수위를 더해가고 있다.
사드 보복 여파에 주식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의 경제 보복이 가시화(可視化)하면서 면세,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등 관련 산업 주가는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에 이어 삼성, 현대자동차 등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그럴 수 있어….”
나의 아버지가 항상 입버릇처럼 하시던 말씀이다. 어린 시절 어쩌다 내가 이런저런 잘못으로 엄마에게 혼나다가도 아버지께 훌쩍거리며 띄엄띄엄 자초지종(自初至終)을 말씀드리면, 으레 그 한마디로 어머니를 맥 빠지게, 나를 안도하게 하셨다.
가끔 “그럴 수 없는” 잘못의 경우, 나의 종아리에는 단호한 훈육의 자국이 남곤 했다. 장성하여...
일반적으로 상속공제액에 미달하는 재산을 상속받으면 상속세 부담이 없어 상속세를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법에 따르면 거주자의 사망으로 상속이 개시되는 경우로서 상속인으로 배우자와 자녀가 모두 있으면 10억 원, 배우자 또는 자녀만 있는 경우에는 5억 원을 상속재산가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는데, 이를 고려하면 상속세를 신고하더라도 낼 세금이...
죽음을 평안하고 아름답게 맞는 법을 배우는 웰다잉 교육의 마지막 시간에는 입관(入棺) 체험을 한다. 교육생들은 가상으로 만든 자신의 장례식장에 와준 사람들에게 대부분 미안하고, 고맙고, 또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곤 한다. 그 와중에 몇몇 사람들의 유난히 가슴 깊은 절규를 듣는 경우가 있다. 딸이 엄마를, 아들이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해 몸부림을 치며 관에 들어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