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상속세와 관련해 미리 계획을 세워 준비하기보다는 상속이 개시된 후 그 시점에 파악된 재산을 상속인들끼리 협의 분할하고 상속세를 납부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효(孝)를 중시하는 우리나라 정서상, 부모님이 살아 계심에도 불구하고 상속세 절세를 위해 계획하고 재산을 분배하는 것 자체가...
특허청이 발표한 ‘2016년 지식재산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의 지식재산활동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는데도 기업이 자체 보유한 특허의 활용률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기업이 확보하고 있는 특허의 질적인 가치가 떨어진 데 기인한 것으로, 고품질 특허 창출을 위한 전략 수립과 노력이 필요함을 방증하고 있다.
‘연간 특허출원 수 세계...
출퇴근 시간 항상 음악을 듣는다. 트렌드세터(trend setter·유행의 선도자)는 못 되더라도 아재는 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상위 50곡 중 눈에 띄는 곡을 골라 담는다. 귀담아듣지 않고 흘려듣는 곡도 많지만, 매일 2시간 남짓의 시간 동안 신곡을 듣다 보면 쉬이 질리기도 한다. 그럴 때면 도리어 수년 전 질리도록 들었던 음악들을 다시 찾아 듣는...
스물아홉이 되던 2015년, 큰 결심을 하고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완주에 도전했다.
대회 날이 다가올수록 ‘과연 완주할 수 있을까?’ 의심이 들었지만, 골인 지점에 들어오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드디어 대회 당일, 안타깝게도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점검하고 몸을 푼 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폭넓게 거론되고 있는 주제를 이야기하면서 ‘제4차 산업혁명’을 빼놓을 수는 없다. 세계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 구도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한 만큼, 이와 관련된 업종도 매우 광범위하다.
문제는, 국내 투자로 한정해서 생각해 보면 분명하게 손에 잡히는 투자 대안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이다. 해외의 대표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가...
최근 신문지상에 랜섬웨어 감염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자주 보도되고 있다. 얼마 전 세계적으로 큰 피해를 준 ‘워너크라이’도 랜섬웨어의 일종이었다.
랜섬웨어는 PC나 서버 파일을 암호화하고 이를 해제하기 위한 대가를 요구하는 악성 코드다. 그 대가를 ‘비트코인(Bitcoin)’이라는 가상화폐로 지불해야 한다.
비트코인은 보안성이 뛰어난 ‘블록체인(Blockchain)...
언젠가부터 국가의 사회기반시설을 제공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아졌다. 도로, 교량, 댐, 빌딩 등을 대규모로 건설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정치·경제·환경적인 부작용으로 토목과 관련된 산업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성된 것이다.
일본의 무분별한 개발사업의 폐해를 비판하기 위해 사용된 ‘토건(土建)’이란 단어는...
지진이라는 전공과 무관한 플랜트 건설회사의 일이 익숙해질 때쯤 ‘과연 이렇게 살아가는 삶이 행복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했다. 고민이 길게 이어지던 시기, ‘쿠궁’ 하는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집 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진이다!’ 뛰쳐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흔들림이 잦아들자마자 맨몸으로 휴대전화만 들고 뛰쳐나왔다. 모든 사이트에 접속해 봤지만...
카니발 무대는 대형 물총으로 폭탄을 맞추는 길이 12m, 높이 9m의 초대형 게임판으로 변신했으며 객석 상단에는 관객들을 향해 시원하게 물을 쏟는 물 폭포 5개도 새롭게 설치됐다.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브라질 리우 삼바 카니발에 올해 새롭게 워터 콘텐츠를 가미한 신규 여름 축제 ‘쿨 워터 & 핫 삼바’를 8월 27일까지 선보인다....
새 정부의 3대 일자리 대책인 최저임금 1만원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상황에서 속도전으로 추진되면서 전국 소상공인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저임금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대상은 소상공인 업종일 수밖에 없다. 대표자와 배우자, 종업원 1~2명으로 소규모 장사를 하는 소상공인들은...
어릴 적 시골 집 장독대는 기도처이자 진료소였다. 바람이 거세지는 계절, 음력 2월이면 할머니께서는 장독대에서 정화수를 떠놓고 소지(燒紙)를 태우고 빌고 또 빌었다. 당신의 안녕보다는 집안 식구들의 건강과 무사고를 기원하셨던 거다. 이는 풍년이 들기를 바라던 농경사회의 오래된 풍속이었겠지만, 농사를 짓지 않았던 때도 계속됐다.
한 번은 개울에서 놀다가...
지방에 있는 동생에게 임대차 상담을 해주게 됐다. 소유하던 집을 팔고 인근에 새로운 아파트를 임대차계약(賃貸借契約)해 이사하게 됐다고 한다.
동생은 주민등록, 확정일자와 별도로 굳이 전세권 설정까지 해 둘 필요가 있는지를 궁금해 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전세권 설정등기는 큰 의미가 없다.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주민등록, 확정일자를 통해 대항력(對抗力)과...
1937년에 태어난 아버지가 여든이 되던 해 내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렇게 오래 살 줄 몰랐다”고.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는 60세쯤 은퇴한 후 5~6년 살다가 돌아가실 줄 알았다고 하셨다.
그도 그럴 것이 아버지가 40대 초반쯤이었을 무렵인 1980년대 남자의 평균수명은 61세였다. 아버지의 큰 형님은 올해 딱 100세가 되었다.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호수는 중심을 고집하지 않는다.
동서남북의 가운데가 중심이라고 주장하지도 않고, 가장 수심 깊은 곳이 중심이라고도 주장하지 않는다.
호수는 누구에게든 자기의 중심을 내어 준다. 어떤 차별도 두지 않고 모든 것을 중심으로 받아들인다.
청둥오리나 황소개구리, 청개구리나 소금쟁이에게도, 물방개나 실잠자리에게까지도 공평하다. 심지어는 바람에 날려 온...
직장에서 상사가 추구하는 업무 스타일은 조직의 보이지 않는 규범이나 마찬가지이다. 때문에 어떤 상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직장생활의 질(質)이 달라짐은 자명한 사실이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상사와 맞서는 사람들이 꽤 있다. 하지만 자신과 잘 맞지 않은 상사, 너무 싫은 상사라 할지라도 한 배를 탄 이상 쉽게 거부감을 드러내거나 맞서서는 안 된다. 반대 의견을...
영국의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저서 ‘역사의 연구’에서 ‘도전(Challenge)과 응전(Response)’이란 개념을 말한 바 있다. 도전은 모든 문명사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데, 문명은 그 당시의 상황에 따라 제대로 응전(應戰)을 해 더 큰 발전을 이루거나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어느새 1조 원 규모로 성장한 합법 콘텐츠 유통 시장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최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3D프린팅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 사회 전반에 융합돼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루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16년 초 개최된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 주요 이슈로 등장하면서 국내에서도 미래지향형 인재 개발을 위해 4차 산업 관련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IT산업의 우위를...
직장인의 시간은 대개 회사에서 요구하는 업무들로 채워진다. 거기에 어느 정도의 개인 생활들이 부가된다. 일은 삶의 한 요소이지만, 막상 직장인들은 일이 삶이 되다시피 한 경우가 많다. 우리가 흔히 선망하는 직장들도 특별한 예외(?)가 아닌 한 ‘높은 급여’는 곧 ‘개인의 생활이 없는 삶’을 뜻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개인이 자신의 삶을 영위하지 못할 때 우리는...
요즘 블랙박스로 촬영한 교통사고 영상을 통해 과실비율이 몇 퍼센트인지를 알려주는 방송 프로그램들이 많다.
일반인이 보기에 전적으로 가해자의 과실일 것 같은데, 나오는 사례들마다 보험회사는 ‘100대 0’ 사고는 없다며 조금이라도 과실비율을 적용한다. 과실이 있어야 상대방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을 줄일 수도 있고, 또 자기 회사 고객에게 조금이라도 보상을...
커피를 마시려고 하는데, 두 군데 커피숍이 눈에 들어왔다. 한 곳은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유명 브랜드 커피였고, 한 곳은 ‘착한 커피’라고 씌어 있었다.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착한 커피’라는 말에 끌려 들어간 커피숍은 공정무역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공정무역은 가난한 나라에서 생산하는 원두를 적정 가격을 지불하고 정당하게 유통해서 들여오는 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