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

입력 2017-06-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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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려고 하는데, 두 군데 커피숍이 눈에 들어왔다. 한 곳은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유명 브랜드 커피였고, 한 곳은 ‘착한 커피’라고 씌어 있었다.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착한 커피’라는 말에 끌려 들어간 커피숍은 공정무역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공정무역은 가난한 나라에서 생산하는 원두를 적정 가격을 지불하고 정당하게 유통해서 들여오는 무역 형태를 의미한다.

커피 생산 지역인 콜롬비아, 브라질, 페루 등의 지역에서 재배하는 원두의 1킬로그램을 판매하고 노동자가 가져가는 돈은 고작 100원이라고 한다. 기분 좋게 하루의 시작을 위해 마시는 커피 한 잔에 가난한 나라 농민들의 고통스러운 노동의 대가가 들어있는 것이다. 이제는 농민에게 제대로 된 수익을 돌려주는 공정무역 커피를 마시는 게 대세가 되면 좋겠다. 아주 조금만 귀찮음을 감내하면 제3세계 노동자까지 다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

최근 ‘착한 커피, 착한 소비’라는 ‘윤리적 소비’ 붐이 일고 있다. 윤리적 소비란 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품질만 생각하고 선택하는 것이라, 사회 전체의 건강을 생각하며 책임의식을 갖고 소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에만 집중했던 시대에서 이제는 책임 있는 소비자의 행동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나 혼자의 변화가 과연 세상을 윤리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 변화는 사회 전체를 바꿀 수 있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윤리적 소비는 구매 행동뿐만 아니라 사용, 처분할 때에도 해당한다.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거나 세제의 양을 줄이는 것, 종이컵보다 머그컵을 이용하여 자원을 아끼는 것, 쓰레기를 버릴 때 분리수거를 잘하는 것 또한 윤리적 소비이다.

오늘 나는 윤리적 소비의 실천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의 작은 행동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사회적인 자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살고 싶은 세상,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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