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지속되는 관망세…업종위주로 접근해야 하나?

입력 2012-07-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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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서 관망세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정책적 합의가 한걸음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제자리 걸음만 하는 모습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우려는 확대되고 있다. 어닝시즌을 앞두고 국내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2.36포인트 하락한 1851.65을 기록했다.

미국 및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외국인 및 기관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29일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개인이 차익 매도에 나서며 하락 반전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EU정상회의에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의 해법이 도출됐지만 국내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이다.

EU정상들은 지난달 29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및 유럽안정매카니즘(ESM)의 활용도를 높여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발표했다.

국내 증시가 좀처럼 상승세를 나타내지 못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유로존 실업률은 4월 대비 소폭 증가한 11.1%를 기록하였고 특히 스페인 실업률은 24.6%로 성장 모멘텀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하반기 세계경제는 2분기 중반이후 경기침체의 현실화와 이를 타개하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융완화조치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6월 미국 ISM 제조업지수의 급락을 필두로 중국, 유로존 제조업 경기가 공히 경착륙이 우려될 정도로 급격히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물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미국,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금융 완화조치에 나설 기반도 강화되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모멘텀을 찾기 어렵고 어닝시즌에 대한 전망도 밝지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 당분간 양호한 실적 전망치 추이를 보이고 있는 업종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2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의미 있게 개선되고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은행, 상사, 제약,바이오 업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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