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 관련 4자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18일 "정치는 당당하게 해야 한다"며 "뒷담화나 하고 가족이나 측근들이 당원을 빙자해 당원 게시판에 비방글이나 쓰는 비열한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으며 "음모와 모함이 판치는 정치판에서 내가 당당해야 상대방을 비판하고 나를 지지해 달라고 하는 자격이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아울러 "사술(詐術)부터 먼저 배운 정치는 오래가지 못한다"며 "용병정치(用兵政治)에 눈먼 이 당 이젠 바꿔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의 이같은 메시지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난한 당원 게시판 글과 관련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글의 작성자가 한 대표와 그의 가족들의 이름과 같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친윤(친윤석열)계에서는 당무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당무 감사 사안이 아니라며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국민의힘 측에 게시판 서버 자료 등을 보존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