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코스피, 환율 안정 및 중국발 훈풍에 3% 급등

입력 2009-03-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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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금일 미 증시 여부 따라 추가 상승 결정될 듯"

전일 미 증시가 하락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원달러 환율의 안정세와 중국발 호재로 인해 큰 폭으로 급등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보다 33.69포인트(3.29%) 상승한 1059.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 증시 하락 마감 여파로 소폭 떨어진 채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가 약화되면서 낙폭을 만회하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 증시의 급등과 중국의 추가적인 증시 안정기금 관련 대책 등의 소식이 들려오면서 조선과 철강업종 등 중국관련주들이 크게 상승하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기관이 167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20억원, 175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보다 12.14포인트(3.49%) 급등한 359.90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만이 193억원 순매도 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억원, 186억원 순매수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80원선 가까이 치고 올라갔으나 국내 증시 상승에 힘입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보다 1.4원 내린 155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증권 배성영 수석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중국 관련주 중심으로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중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고 있고 추가적인 증시안정 대책들이 나오고 있어 국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기관의 매도공세가 약화된 가운데 개인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황이 호전됐다"며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 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율쪽에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단기고점이 1600원을 확인한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미 증시도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상승 속도가 과도한 측면이 없지 않다"며 "금일 미국 증시 여부에 따라 추가상승 여부가 결정되겠지만 코스피 1000선이 강하게 지지된 만큼 과도한 낙폭은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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