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가격와 경유가격을 각각 리터(ℓ)당 130~140원가량 인하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중으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500원대로, 경유가격은 리터당 1400원대로 각각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목표가격)을 게재하고 있는 '사이버페트로'를 보면 22일 밤 12시를 기점으로 SK에너지는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목표 공급가격을 리터당 1682원에서 1551원으로 131원을 인하했다.
경유 목표 공급가격도 리터당 1537원에서 129원을 인하한 1408원으로 낮췄다.
GS칼텍스 역시 휘발유 목표 공급가격을 리터당 1701원에서 무려 149원이나 낮춘 1555원으로 주유소에 공급하고 있다. 경유 목표 공급가격도 리터당 1557원에서 1417원으로 140원을 인하했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석유제품 공급 목표가격을 인하 조치함에 따라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도 유사한 가격인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하폭이 실제로 반영되는 내주쯤에는 일선 주유소 평균적으로 휘발유는 리터당 1500원대, 경유는 리터당 1400원대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국제석유제품 가격 및 환율 인하분을 감안해 휘발유 목표 공급가격을 낮췄다"며 "휘발유 목표 공급가격이 리터당 140원 가량 인하된 것은 유가 자유화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폭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제품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석유제품가격이 하락세에 있지만 환율 변동폭이 커 향후 국내 석유제품 가격 하락세가 계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