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카드사 레버리지 한도 확대, 재무안정성 저하 가능성 커”

입력 2020-04-2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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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등급 현황. (출처=한국신용평가.)
▲카드사 등급 현황. (출처=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가 금융위원회의 카드사 레버리지 한도 확대에 대해 영업기반 및 이익창출력 개선이 기대된다면서도 재무안정성이 낮아질 가능성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을 통해 카드사의 레버리지 한도를 기존 6배에서 8배로 확대했다.

21일 한신평은 “카드사의 신용도를 지지하던 재무구조의 안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카드사가 재무구조의 안정성보다 이익확대에 집중할 경우 캐피탈사와 유사한 수준까지 레버리지를 확대시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라 판단했다.

카드산업의 레버리지는 삼성카드(3.22배)를 제외하면 5.45배로 규제수준에 근접한 수준이다. 롯데카드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인한 효과를 제외하면 규제 수준인 6배를 소폭 상회한다.

이번 레버리지 규제 완화로 카드사는 자산 성장 여력을 확보했다. 한신평은 레버리지 한도까지 자산을 증가시키면 약 75조4000억 원의 자산 성장을 예상하면서 자산 확대를 통한 영업이익 증대 효과를 약 1조3000억 원으로 분석했다.

한신평은 “캐피탈사 대비 우수한 카드사 신용도를 설명 하는 데 있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빼놓을 수 없다”며 “강도 높은 규제로 인해 무리한 외형확대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고, 산업 전체의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카드사의 신용도는 ‘aa~aa-’로 구성돼 있는 반면 캐피탈사는 현대캐피탈을 제외하면 ‘a+’이하다.

이어 “레버리지 규제 완화가 카드사의 영업 및 재무구조에 미칠 영향에 주목할 것”이라며 “자산 성장 속도와 영업자산 구성 변화, 리스크관리 능력, 자본효율화를 통한 이익창출력 및 수익성 제고 수준 등을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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