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지스터 등 반도체소자 전문업체인 광전자에 전환사채(CB)로 인한 주가 희석화 및 단기 물량 부담이 예상되고 있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광전자 CB의 주식 전환으로 보통주 46만2464주가 오는 14일 추가 상장될 예정이다.
이는 광전자가 지난 7월 국내 공모를 통해 발행한 120억원 규모의 7회차 CB 가운데서 처음으로 18억원 가량에 대해 주식 전환이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7회차 CB의 주식 전환은 광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인해 차익 메리트가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7회차 CB는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2010년 6월까지 CB 3820원(전환가)당 보통주 1주로 바꿀 수 있다. 반면 광전자 주가는 11일 현재(종가 기준) 4695원을 기록중이다.
주가가 전환가 보다 22.9%(875원)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앞으로도 CB의 주식 전환이 잇따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광전자로서는 장기적으로는 원리금 상환금액 축소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주가 희석화 및 물량 부담이 예상되고 대목이다.
CB 전환으로 오는 14일 추가 상장되는 주식은 광전자 현 발행주식(1456만주)의 3.18% 규모다. 게다가 남아있는 CB 102억원에 대한 잠재주식은 총 268만주 가량으로 발행주식의 18.4%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