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직장 생활 중에 구체적이고 뚜렷한 목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 대다수가 '직무 전문성 획득'을 가장 큰 목표로 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적인 인맥관리사이트 인크루트 인맥과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직장인 2149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목표의식'에 대해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72.2%인 1551명이 직장 내에서 이루고자 하는 뚜렷하고 구체적인 목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직장인들이 정한 목표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응답자의 32.2%가 '전문성 획득'이라고 답해 가장 높았다"면서 "이는 지속적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직장인들이 꼽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직장 내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것(18.4%) ▲연봉(17.7%) ▲직급(15.9%) ▲정년까지 다니는 것(14.6%) ▲기타(1.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전문성 획득'이란 목표가 가장 많이 나온 가운데, 남성은 '직장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것'과 '직급'이 각각 19.1%, 17.0%를 차지해 많이 나타난 반면, 여성은 전문성 획득 다음으로 '연봉(19.8%)을 많이 꼽았다.
특히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를 기점으로 '정년까지 계속 다니는 것'이라는 목표가 확연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사오정'이란 말을 지속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년까지 다니는 것'이라는 대답이 20대, 30대에서 각각 6.0%와 8.1%에 머물렀던 데 반해, 40대에 들어서면 23.8%로 급격히 증가했고 50대 이상에서는 28.1%에 달했다.
인크루트는 "나이가 들수록 고용불안감이 높아져 개인의 가치를 높이고 원하는 보상을 받는 것보다는 직장생활을 오래 영위하는 것 자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크루트 인맥 이종목 팀장은 "어떤 곳에서든 구체적인 목표를 정한다는 것은 그만큼 효율적이고 집중적으로 그것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며 "목표는 어렴풋이 생각만 하고 있기보다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정하고 정량화해서 늘 상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