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외국 기업의 특허권 남용에 대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29일 "정보기술(IT), 제약, 기계 등 다국적 기업에 대한 특허기술 의존도가 높은 분야에서 특허권을 남용하는 사례가 많다“며 ”공정위는 이를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특히,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부당하게 특허소송을 남발...
처음 만나 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인상은 참 편안했다. 어투는 부드럽고, 생각은 낙관적이다. 경제팀장으로서 믿음이 간다.
그런데, ‘경제위기 상황이라면’ 하는 대목에서는 고개가 갸우뚱거려 진다.
지금 우리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다.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악화를 우려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지 오래다.
근로자들은 기업 경영난이...
지난 달 라오스의 캄푼봉 푸펫 재무부 장관이 한국을 찾았다. 그는 한국의 라오스 진출을 적극 환영한다며 라오스 증권거래소를 두 나라간 경제협력 사업의 모범사례로 들었다. 거래소 출범 당시 라오스 중앙은행 총재로 주도적 역할을 했던 그는 증권거래소 합작설립으로 양국관계 증진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라오스 증권거래소는...
고려말 백성들의 생활 형편은, 말 그대로 말이 아니었다. 무신집권 기간과 몽고의 지배가 계속되면서 농토는 피폐해지고 산업기반은 무너졌다. 권문세족과 호족들을 중심으로 권력남용과 부패가 만연하면서 양민의 토지를 약탈하고 평민을 자기 집안의 노비로 만드는 일이 광범위하게 자행되었다.
고려사에서는 부자들은 산천을 경계로 할 만큼 넓은 토지를 가지고 있는...
LG전자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방해했다가 총 8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LG전자의 소속 부장과 과장이 공정위 조사관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자기 부서 직원들의 외부저장장치를 수거하여 임원 사무실에 은닉하고 문을 잠갔고, 공정위 조사관이 임원 사무실문의 개방을 요구하자 수거한 외부저장장치들과 기타 서류들을 다른 층으로 이동하여 은닉하려다...
중국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판매 현황에서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쓴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중국어판이 지난 2월 출간 이래 5주 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을 배출한 ‘공청단’의 추천 도서로 선정되는 등 사회적 반향도 크다.
K팝 열풍이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것은 이제 뉴스도 아니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은 아예 기존의...
회사 경영에 어려움이 닥치면 너나 할 것 없이 우리는 모두 컨설팅 회사로 달려간다. 우리 회사의 무엇이 문제인 지,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 지의 해법이 궁금한 것이다. 몇 달이 지나면 두툼한 보고서가 책상 위에 놓인다.
그러나 “아니 이런 얘기 들으려고 비싼 돈과 시간을 허비했단 말이야? 이런 대안이라면 나 혼자 하루 저녁에라도 작성할 수 있겠다”...
늦둥이의 옹알이를 남기고 싶은 마음에 아버지는 주저 없이 고가의 녹음기를 구입했다. 거기엔 제 옹알이 소리도 있고, 형제들 싸우는 소리, 회포를 푸는 듯한 할머니의 넋두리, 실수로 덮어쓴 팝송 한 자락 같은 가족의 소소한 일상이 죄 담겨 있다. 힘들게 챙겨온 녹음기를 자랑스레 조립했다. 묵묵히 40여 년을 버텨준 진공관 녹음기. 켜켜이 내려앉은 먼지를 털어내는...
민주주의란 개인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데 그 기본이념을 두고 있다. 따라서 한 나라의 민주주의를 가늠할 때 분배정의의 실현여부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예부터 권력과 부(富)는 인간이 끊임없이 추구해 온 가치다. 따라서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는 지는 권력과 부가 국민에게 어떻게 배분되고 있느냐를 보면 판단할 수 있다....
우리 경제의 지난 성장 궤적을 보면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다. 대략 10년을 주기로 반복되는 위기가 그것이다.
70년대 후반에는 오일쇼크가 우리나라를 덮쳤다. 1979년이다. 꿈에 그리던 100억 달러 수출과 1000 달러 소득을 자축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세계 유가가 3배 가량 뛰었으니 그 어려움을 가히 짐작할 만하다.
그때 유가를...
포스코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호조로 2분기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다시 가입하는 등 깜짝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분기 저조한 실적을 올렸던 포스코는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고 영업이익률도 두 자리 수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4월 3000억원, 5월 3700억원(잠정), 6월 3000억원대 후반(추정)...
이건희 회장이 삼성을 뿌리째 뜯어고칠 모양이다.
유럽 출장에서 돌아온 이 회장이 ‘유럽의 상황이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고 언급할 때부터 삼성에 큰 변화가 올 것 임을 세상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 회장이 변화를 위해 뽑아든 카드는 의외였고, 다소 충격적이었다. 이 회장은 지난 7일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미래전략실장과 그룹의 대표기업인...
재계가 모처럼 정치권을 향해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이은 유럽의 재정위기에도 정치권이 정상적인 국회 일정은 내팽개치고 비생산적인 이념논쟁에 힘을 쏟고 있는 데 대한 비난도 담겨있다.
전경련 산하 기관으로 재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한경련은 최근 반재벌적 정책과 공약을 비판하며 정치권을 향해 잇따라 쓴소리를 내놓았다....
고려사가 전하고 있는 고려말 토지제도의 문란상이다.
‘요즘들어 권문세족들이 남의 토지를 겸병함이 매우 심하다. 권력과 매를 앞세워 농민들의 토지를 빼앗아 그 규모가 큰 경우 산천을 경계삼는 데 비해 가난한 백성들은 송곳 꽂을 땅도 없는 형편이다. 소작료가 적은 경우 50%, 많으면 7~8할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다 한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어서는 나라가 제대로...
오왕 합려가 초나라를 멸망시킨 일등공신인 오자서와 손무에게 상과 벼슬을 내리려 했지만 손무는 오히려 은퇴의사를 가지고 있었다.
이를 눈치 챈 오자서가 손무를 찾아가 “이제 큰 공을 세워 부귀영화를 함께 누리게 되었는데 어찌하여 장군은 떠나려 하십니까?”하고 묻자 손무가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이 나라도 강성해지면...
포스코가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의혹에 연루됐다는 혐의와 문어발 사업확장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다. 둘은 상관없는 듯 보이지만,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
포스코의 경영권이 정권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에서 그렇다. 정권 말기에 등장하는 권력형 게이트에 포스코의 이름이 거의 빠지지 않는 이유다. 민영화된 이후에 이같은 현상이...
스페인을 다녀왔다. 표면 상으로는 평안했다. 축구장에는 관중으로 넘치고, 유명 관광지에는 관광객들이 웃고 마시고 떠드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한 꺼풀 더 들어가 보면 앞날이 크게 걱정이 됐다. 정년을 65세에서 67세로 연장했더니 큰 반발이 일었다고 한다. 65세부터 연금 타 먹으며 놀며 지내려고 했는데 차질을 빚게 됐다는 것. 그걸 보니 역으로 우리나라의...
政者正也(정자정야)는 여러 정치인들이 좌우명으로 삼고 있을 만큼 좋은 글귀이다. 이 말은 논어 안연(顔淵)편에 나온다. 노나라의 실권자인 계강자(季康子)가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가 “정치란 바로잡는 것이다(政者正也)”라고 대답하였다. 즉, 정치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라는 얘기이다.
한편, 장자는 저서인 장자 천운편에서 “바루는 자는 발라야...
세계 1위의 휴대전화 회사였던 노키아가 몰락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대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탓이다. 판매 부진으로 실적은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급기야 신용등급은 투기등급 직전까지 떨어졌다. 핀란드의 자존심이 무참히 구겨져 버렸다.
가전왕국으로 불렸던 소니의 추락세도 심각하다. 4년 연속 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소니는 1만명에 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