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저력, 정준양 회장의 힘

입력 2012-06-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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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1조…이익률 두자릿수 회복, 시장 악재 속 글로벌 철강업계 중 최고실적

포스코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호조로 2분기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다시 가입하는 등 깜짝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분기 저조한 실적을 올렸던 포스코는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고 영업이익률도 두 자리 수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4월 3000억원, 5월 3700억원(잠정), 6월 3000억원대 후반(추정) 등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분기 포스코의 영업이익 1조원 클럽 재가입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은 42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4%에 불과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포스코의 2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899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8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1분기를 기점으로 주요 제품의 가격인하가 마무리됐고, 4월부터는 열연·냉연강판을 중심으로 제품가격의 할인폭 축소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의 2분기 실적 개선 전망은 회장리스크와 중국·일본 등 수입 철강의 집중 유입으로 국내 철강산업이 제품 과잉 현상을 빚고 있는 악재를 딛고 달성한 것으로 한층 의미가 더하다.

포스코 측은 최근 철광석 및 유연탄 등 원료가의 하락과 원가절감, 시나리오 경영을 바탕으로 한 비상경영체제 운영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화’와 ‘고급화’ 등 차별화된 명품 전략으로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여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 적중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말 현재 철강 완성품의 원재료 격인 열연 수입량은 총 1911만 톤. 월평균 473만 톤으로 작년 대비 13만 톤 가량이 늘어났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과잉생산 물량은 740만 톤(44%)으로 전년 대비 70만 톤 정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는 지난해 말부터 ‘포스코테-UV(POSCOTE-UV)’, ‘포스코테-RH(POSCOTE-RH)’ 등 고급 브랜드 철강제품을 선보이며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에 맞서고 있다. 포스코테-UV는 자외선으로 강판 표면을 코팅한 고광택 강판으로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생산한 제품이다. 스마트TV, 냉장고, 세탁기 등 고급 가전제품 소재로 공급되고 있다.

한편 포스코의 실적개선 전망에 힘입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21일 포스코의 장기신용등급을 ‘A-’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S&P는 “향후 6개월 동안 포스코의 Debt/EBITDA 비율 조정치가 3배 이상으로 증가한다면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반대로 “영업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하면 전망을 ‘안정적’으로 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포스코가 의지만 있다면 자본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유연성을 지녔다”면서 “포스코가 3조5000억원의 자산 매각을 포함해 적어도 4조5000억원의 비부채성 자금조달을 올해 안으로 한다면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준양 회장은 “7조원 정도를 계열사 상장과 유휴 투자지분 매각 등을 통해 내부 조달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차입 없는 투자로 신용등급을 유지하겠다”고 재무건전성 강화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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