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발견과 창조에는 고통과 준비가 전제된다. 콜럼버스는 자신이 능숙한 선원이었으며, 항상 최신의 정보를 입수하고 최고의 학자에게 이를 확인하였다. 왕에게 머리 조아리고 아부를 잘 했고 선원들에게는 거짓말을 서슴지 않았다. 그렇게 10년 이상 준비를 하였던 것이다. 창조경제도 이렇게 이루어지는 것 아닐까.
부부가 함께 평생을 살기 위해서는 비좁은 공간에서 뛰쳐나가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야만 한다. 살아가기 위해서 서로를 찌를 수밖에 없는 호저(豪猪)처럼 시행착오를 되풀이해야 한다. 서로를 찌르지 않으면서 체온을 나눌 수 있는 쾌적 거리를 찾아내야 한다. 이 매서운 ‘경제 겨울’을 잘 지나가기 위해서라도.
경제성장을 위해 시행해온 인구정책이 중국의 앞날에 심각한 위협으로 등장한 것이다. 중국인들의 평균수명은 이미 72세를 넘었다. 아이 하나가 12명의 노인을 모셔야 한다.
그런 중국이 새로운 인구정책을 예고했다. 부부 한 쪽이 독자일 경우에도 아이를 하나 더 낳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는 노동인구가 줄고 있고 노인인구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며...
그의 재산은 33조원을 넘는다. 돈이 돈 번다고 하는 세상이다. 아직도 주식 시세판을 앞에 두고 작당(作黨)해서 한탕하려는 사람 있다. 또 기술이 돈 번다고 한다. 정부가 창조경제 기치를 내 거니 눈 동그랗게 뜨게 하는 기술을 들고 나와 침 튀기며 자랑한다.
정성(精誠)과 신뢰(信賴)야말로 사람됨의 근본이며 성공하게 해주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리자청은 강조한다.
경제적 부를 쌓은 집단이 있다고 하나 위장 권력층이거나 권력층에 기생하는 권력 위성집단이다.
중국정부가 부동산개발에 열을 올렸을 때는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떼돈을 벌었다. 사회간접자본에 돈을 퍼부었을 때는 중공업을 하는 사업자가 1등 부자였다. 정부가 소비 진흥을 외치자 소비재 제조회사 경영자가, 이제는 쇼핑몰과 유통관련 사업가가 최고 부자가 됐다....
절약은 더 이상 미덕이 아니며 소비가 경제성장에 중요한 동력이라고 설득했다. 신용카드가 남발됐다.
부동산 거품이 꺼지자 남은 것은 빚과 카드사용 통지서였다. 빚은 다른 빚으로 갚는 악순환이 시작됐다. 집 가진 부자라고 생각했는데 부자가 아니었다. ‘빚부자’였던 것이다. 그나마 이자율이 낮아서 겨우 버티고 있다. 이런 가계부채가 1000조원에 이른다. 빚은...
직업에 관한 농담이 하나 있다. 미국에는 철학자라는 직업이 없고 독일에는 코미디언이라는 직업이 없으며, 일본에는 플레이보이라는 직업이 없다는 것이다. 플레이보이를 직업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그런 면이 있다는 의미다. 플레이보이는 누구인가. 한마디로 ‘작업’에 능한 ‘선수’를 말한다. ‘선수’의 자격은 유머와 농담, 즉 대화 능력에 있다.
‘선수’들은...
독일의 경제학자 비트포겔은 중국에서의 왕조의 흥망을 네 국면의 주기로 설명하였다. 첫 번째 단계, 한 왕조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전란과 같은 혼란을 통과해야 한다. 이 혼란으로 국토가 황폐화되어 인구가 대량으로 감소한다.
두 번째 단계, 새 왕조가 성립하면 처음에는 정권 확립을 위해 조세를 감면하고 아울러 생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토목사업을 벌이므로...
만주어(滿洲語)가 사라지고 있다. 만주어는 청나라 시대 중국의 ‘국어’였다. 현재 만주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100여명, 만주어 학자도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중국에서 자신들을 만주족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은 1000만 명 정도, 이들은 거의 대부분이 중국어만을 쓰고 있다. 1912년 청나라가 망한지 100년 만에 언어가 없어져 버렸다. 만주족은 한족에...
공주는 온달의 집을 찾아가 앞 못 보는 온달모를 설득해 온달과 결혼했다. 궁에서 가지고 나온 패물을 팔아 살림을 장만했고, 영리한 온달을 잘 가르쳤다. 또 병든 국마(國馬)를 사오게 한 뒤 튼튼하게 길렀다. 온달은 이렇게 공주를 통하여 갈고 닦아 실력을 길렀고 사냥행사에서 두각을 나타내 왕을 놀라게 하였다. 그 후 온달이 후주(後周)와의 싸움에서 큰 공을 세우자...
그것도 꼭 장점 안에 숨어 있다. 여포의 충직, 서서의 효성, 조조의 대규모 수군은 모두 장점이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6년 12월 OECD에 가입하였다. 1997년의 외환위기는 OECD가입 후의 외환관리에 고리를 걸고 이를 공격한 국제투기자본의 연환계는 아니었을까. 그리고 지금, 우리경제의 장점은 무엇일까. 장점 속에 숨어있는 약점은 없는 것인가. 있다면 무엇일까.
산에 가보면 소나무 없는 산이 없다. 우리나라 산에는 소나무가 참 많다. 예전부터 소나무를 소중하게 생각하여 잡목(雜木)을 베어냈기 때문이란다. 소나무를 왜 그리 중하게 여겼을까. 일단 생김새가 우아하다. 그 자태는 말 타고 갓을 쓴 선비를 연상케 한다. 사철 푸른 그 기상 또한 훈계할 때 비유로 삼기에 딱 맞다. 무엇보다 그 쓰임새가 많았다. 솔방울은 물론이고...
맹자(孟子)와 같은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고자(告子)라는 인물이 있었다. 告子의 이름은 고불해(告不害), 쾌락주의자라 할 만한 사람이었다. 고자는 ‘타고난 것을 본성(本性)이라고 한다’라고 주장하고 ‘타고난 본성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말하였다. 告子는 평소에 ‘음식을 좋아하고 色을 좋아하는 것이 성(性)이다’, 性은 善함도 없고 不善함도...
풍경은 눈으로 보는 것뿐 아니라 귀로 듣는 것이기도 하다. 소리도 빌려왔다. 차성(借聲)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자연의 경제적 요소인 토지, 토지는 중요한 생산요소이다. 중요한 만큼 문제 유발도 크다. 주택문제와 양극화 모두 토지에서 기인한다. 전세값이 폭등하고 있고 그나마 매물도 없단다. 누군가가 생산과는 전혀 관계없이 엄청난 불로소득을 올리고 있다....
올여름 더위는 정말 유난했다. 우리나라도 확실히 아열대 기후에 편입된 것 같다. 제주도 야자나무가 남해안에 상륙한 지 오래되었고, 귤나무도 옮겨 심어 잘 자라고 있으며, 일부 지방에서는 벼농사 이모작(二毛作)에 성공하였다. 기후 변화는 자연환경은 물론 우리 역사마저 바꿔 버린다. 서기 476년에 있었던 로마의 멸망도 게르만족의 이동이 원인이라고 하지만...
다만 누가 그 문제를 포착하는가 하는 것이다. 하이얼이 야채세탁기, 감자세탁기를 개발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실은 농민들이다. 농민들이 세탁기에 야채를 넣고 감자를 넣은 것 아닌가. 하이얼은 고장을 없앤 것뿐이다. 창조경제, 바로 이런 것일 것이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새롭게 그리고 다르게 쓰는 것.
미국의 TV 프로그램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초등학생이 초대됐다. 사회자가 물었다. “나중에 커서 무엇이 되고 싶나요?” “비행기 조종사요.” 사회자가 어려운 질문을 던졌다. “만약 태평양 한가운데를 조종해 가고 있는데 비행기 연료가 떨어지면 어떻게 할 거예요?” 아이가 고민하더니 대답했다. “비행기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라고 하고...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 위주의 구조다. 수출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 즉 무역의존도가 너무 높아지고 있다. 2008년 90%를 넘어선 이래 2011년엔 무려 110%가 넘었다. 무역의존도가 우리보다 높은 나라는 없다. 무역량이 많은 중국도 50% 내외, 일본은 30%를 약간 웃돈다.
무역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대외환경 변화에 크게 휘둘린다는 것. 흔들림이 적은 나무가 되기...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 그래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 즉 본래의 자신을 찾아보는 것일 터이다. 여행가들은 말한다. 먼 여정에서 느낀 외로움 속에서, 이국에서 만난 이방인의 얼굴, 오랜 역사의 유적의 잔해에서, 뜻밖에도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된다고. 그러기 위해서 여행한다고.
그런데 그것만일까. 우리의 모든 행동에는 소굴로 향하는 구심력과 함께 타지로...
올해 우리 경제의 전망이 예상보다 어둡다. 신정부의 왕성한 의욕에 비해 세금수입도 저조하다. 저조한 경기가 지속되다 보니 세금이 잘 걷히지 않는다. 당연히 공약한 사업의 진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공약을 지킬 것인가, 세금을 더 거둘 것인가.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협상도 지지부진하다. 개성에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자들의 관심이 크지만 서로의 명분이 팽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