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달러, 국내시장 속속 유입… “6월 1010원대 공방 전망”

입력 2014-06-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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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28개월째 흑자 원고 가속화… 외인 안정적 투자처로 인식, 꾸준히 몰려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화가 쏟아져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이달에는 1010원대에 안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세자리수 진입 가능성도 제기됐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4분 전 거래일보다 1.8원 오른 1021.9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월 초만 해도 1050원대를 유지했던 원·달러 환율은 가파르게 하락해 벌써 1010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는 국내에 금융과 실물 양쪽에서 달러화가 봇물 터진 듯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무역수지가 거침없는 흑자행진을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무역수지가 53억4900만달러 흑자를 기록, 2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더군다나 6월도 5월과 함께 계절적으로 수출이 잘 이뤄지는 시기이다.

실물(수출입) 뿐 아니라 금융(주식시장) 쪽에서도 달러화가 물밀듯 밀려들어 오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로 달러화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한국 시장이 신흥국 중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지난달 1조9520억원을 순매수, 2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대외적으로는 오는 5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통화정책회의가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CB가 이번에 추가완화를 결정하면 투자심리를 자극해 펀더멘털이 양호한 원화자산에 대한 매입세를 유지시킬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달 초 ‘황금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이월 네고 물량이 함께 나오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1000원선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당국의 개입이 환율 하락세를 저지할 주요 변수이나 달러 공급이 절대적으로 우위인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원·달러 환율이 1010원대로 안착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1000원을 하향 돌파할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6월 환율은 계절적 수출 호조와 외국인 원화자산 매입세 유지 등으로 추가 하락 압력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수출위주의 경제구조에서 내수 부양에도 한계가 있어 당국이 1000원선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의 이달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00~1035원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심리적 저지선인 1020원이 뚫리게 되면 시장 심리가 쏠릴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에 쌓였던 달러 추가 대기 물량 등이 나오면 달러당 1000원선 밑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이달 원·달러 환율 범위는 990~104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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