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부담 답은 없나]어깨 한번 펴려다…휜다, 휘어~ 휴대폰 요금

입력 2014-01-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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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평균 휴대전화요금 12만2000원… OECD 국가중 1위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정(2인 이상)의 월평균 통신비는 약 15만7000원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인 3위에 해당한다. 가계 통신비에는 휴대폰과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요금과 유·무선 단말기 가격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휴대폰 요금만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이 12만2000원으로 회원국 중 가장 지출이 많았다. 스마트폰 등 휴대폰을 사고 사용요금을 내는 데 가장 많은 돈을 지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신비 요금의 과다 지출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통신비 때문에 허덕이는 국민들은 지속적을 인하를 요구해 왔다. 때문에 새로운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통신비 인하는 단골 공약이 됐다.

하지만 언제나 성과는 없었다. 이명박 정부의 경우 이동통신요금 인하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결과는 고작 기본료 1000원 인하가 전부였다.

박근혜 정부 역시 가입비를 폐지하고 반값 통신비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직 임기가 남아 있는 만큼 그 실효성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 ‘알뜰폰 사업’ 정도다.

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통신비를 줄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통신비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부담이 많이 되는지를 파악하면 실마리를 풀 수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높은 요금제를 사용하는데는 두 가지 이유가 꼽힌다. OECD는 보고서에서 “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무선인터넷 보급률이 굉장히 높아 통신비 지출이 많다”며 “특히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1.2GB에 이를 만큼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국가”라고 지적했다.

다른 회원국에 비해 각종 통신기기와 통신서비스 사용에 적극적인 이유도 원인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사에 내는 실제 휴대폰 요금보다는 스마트폰 값이 더 영향을 주고 있다”며 “고가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특성상 단말기 값이 포함된 요금 조사에서는 당연히 순위가 높게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신비에서 가장 부담을 많이 차지하는 부분은 매달 지출하는 단말기 할부원금이다. 출고가가 비싼 스마트폰을 구입해 약정 기간 동안 나눠 내는 단말기 할부금은 약정기간을 못채우고 폰을 잃어버릴 경우에도 내야 하는 골칫덩이다. 24개월 또는 30개월이라는 장기할부가 값 비싼 휴대폰을 마치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은 착시 효과를 주는 것이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해 6월 한 달동안 10~50대 소비자 826명을 대상으로 통신비와 가계 지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소비자의 35.7%가 단말기 할부금을 통신비 부담 원인 1위로 꼽았다.

통신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각 업체별 ‘결합상품’을 통해 통신요금을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기존 이통3사 대신 알뜰폰을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 통신비 인하 욕구가 늘면서 알뜰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알뜰폰은 지난해 전년 대비 두 배나 성장한 268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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