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면수의 稅상속으로] 이현동 국세청장의 마지막 인사

입력 2013-01-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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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은 다음 달 6일과 20일에 각각 복수직 서기관과 사무관, 그리고 6급 이하 직원 정기 전보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세청은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직원들에 대한 전보 인사 기준을 마련, 내부망을 통해 공개했다.

일례로 국세청은 사무관 전보인사 기준을 '현보직 2년 이상자'로 제한하되, 본·지방국세청 전입은 현보직 1년 이상자도 가능토록 했다. 또 6급 이하 직원 전보인사 기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현보직 2년 이상자’로 규정했다.

다만 본청은 현관서 3년 이상자 중 정원의 20%까지 잔류시킬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지방청은 15%를 잔류시킬 수 있도록 했다.

국세청이 이처럼 구체적인 인사 기준을 마련, 공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전보 대상인원이 수 천명에 이를 뿐만 아니라 원칙과 기준 없이 인사를 할 경우 일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인사 잡음이 불거질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국세청 조직 체계를 흔들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보 대상이 되는 직원들은 현재 선호 관서와 기피 관서에 대한 정보를 나름대로 수집해 향후 근무지를 물색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선호 관서와 기피 관서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직원 대부분은 출퇴근 이점과 근무환경, 그리고 기관장의 됨됨이(?)를 두루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기관장의 됨됨이는 직원들에게 있어 가장 큰 기준이 되고 있다. 오죽하면 직원들을 중심으로 “좋은 기관장을 만나면 없는 관운이 들고, 그렇지 않은 기관장을 만나면 관운이 꼬인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 이는 해당 기관장이 전 보직에 있을 때 직원들에게 미친 영향 때문일 것이다.

이밖에도 직원들은 국세청이 정한 기본적인 인사원칙 이외에도 고충을 해소할 수 있는 인사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예를 들면 장애가 심하거나 육아문제로 고민하는 직원, 출퇴근이 어려운 직원들에 대해서는 이를 적극 수렴해 반영하는 것이다.

국세청의 작은 관심과 배려가 고충이 있는 직원들에게는 아주 큰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다음 달 단행되는 복수직 서기관과 사무관 이하 직원인사는 이현동 국세청장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 2010년 8월 30일 국세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약 2년 5개월 동안 국세청을 이끌어 오면서 수 많은 인사를 단행해 왔지만, 이제는 새 정부가 출범하게 돼 마지막 인사가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직원들도 이 국세청장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이 청장이 재임기간 중 마지막으로 단행하는 이번 인사가 직원 개개인의 고충을 적극 반영하고, 학연·지연·혈연이 철저히 배제된 공정한 인사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아무쪼록 다음 달 단행되는 복수직 서기관과 사무관 이하 직원 정기인사에서는 인사 잡음은 최소화되고, 각 관서 기관장들은 저 마다 유능한 직원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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