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두고 메르세데스-벤츠가 BMW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8년 만에 1위 자리에 올라선 BMW가 굳히기에 들어간 가운데 벤츠가 최근 두 달 연속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르며 그 뒤를 추격하는 모습이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달 국내서 총 6427대를 판매하며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수입차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6113대를 판매한 BMW와의 판매 격차는 단 14대였다.
연간 기준으로는 BMW가 올해 1~10월 국내에서 6만585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28.05%다. 벤츠는 5만4475대를 판매하며 25.22%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 중이다. 두 업체의 판매 대수 격차는 6110대다.
지난해 8년 만에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BMW는 올해 들어서도 1~3월 1위를 유지 유지했다. 그러나 벤츠의 주력 모델인 E-클래스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4월에는 다시 1위 자리를 빼앗겼다. 5월에는 BMW, 6월에는 벤츠 등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연말에는 양사가 신차를 선보이면서 왕좌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BMW코리아는 6일 ‘3시리즈’ 신형 모델을 출시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링카 출시를 통해 판매고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BMW 3시리즈는 지난 1975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50여 년 동안 전 세계에서 2000만 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7일 G-클래스에 전동화 기술을 더한 첫 번째 순수 전기차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출시했다. 한정 모델인 에디션 원을 올해 먼저 선보이고 일반 모델은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던 테슬라는 올해에도 수입차 시장 3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국내에서 2만488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1.52%를 기록 중이다. 4위인 볼보(12만284대)와의 격차도 2배 이상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