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AI에 최대 3조 투자…AX 기업 전환 '가속화'

입력 2024-11-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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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 공개
구글과 협력해 AI 에이전트 개발
LG전자와 협력해 홈 IoT에 AI 접목
“익시오 수익화엔 시간 걸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7일 서울시 용산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7일 서울시 용산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AI 원천 기술은 발전하고 있는데 고객을 사로잡는 혁신적인 AI 서비스는 아직 눈에 띄지 않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성능 좋은 엔진(기술)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쓸모 있는 자동차(서비스)를 만들겠습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7일 서울시 용산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원천 기술 자체보다는 고객의 삶을 바꾸는 AI 응용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AI에 2~3조 원을 투자한다. 황 대표는 “연간 4000~5000억 원 정도는 AI에 지속해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황 대표는 여러 개의 AI 모델을 적절하게 조합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역량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 현지에서 구글과 완성도 높은 모바일 에이전트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며 “AI의 내재화와 외부 협력 모두 장단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을 선택하거나 병행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에 비해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빅테크와 경쟁하는 것이 아닌 협업을 통해 고객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통신’은 유플러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7일 서울시 용산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김지훈 CSO,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황현식 CEO, 권용현 기업부문장, 이상엽 CTO.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7일 서울시 용산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김지훈 CSO,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황현식 CEO, 권용현 기업부문장, 이상엽 CTO. (사진제공=LG유플러스)

이날 LG유플러스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공개했다. 익시오는 △통화 녹음·요약 및 AI 제안 △AI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등 기능을 온디바이스(On-device)에서 구현했다. 통화녹음은 아이폰 14 이후 기종부터 가능하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기반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선보였다. 익시오 AI는 실시간으로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 여부를 분석한다.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존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는 사전에 등록된 문구나 스팸번호를 기반으로 탐지했다. 하지만 익시오는 통화하고 있는 내용을 문장 단위로 끊고 그 의도를 분류해 얼마나 보이스피싱에 가까운지 걸러낸다”며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에 있어 새로운 기술적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AI 에이전트를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에 접목해 ‘퍼스널 AI 에이전트 에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IoT 싱스(Things) 사업을 주로 했었고 가전회사에서도 스마트홈 관련해 여러 서비스를 했다”며 “이를 위해 LG전자와도 협업할 생각이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회사하고 다 협업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익시오의 수익화 전략에 대해 황 대표는 “AI 관련 수익 구조를 만드는 건 굉장히 큰 고민”이라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을 수익화하는 데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익시오) 유료화 부분은 조금 더 가치를 높이고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섣부르게 유료화하다간 될 일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익시오의 단기 목표로 ‘1년 안에 사용자 100만 명 확보’를 꼽았다.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 갤럭시S25 출시에 맞춰 안드로이드 버전을 선보이고 적용 대상 단말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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