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이강인에 이어 10대의 나이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은 3번째 코리안리거가 탄생했다.
스페인 라리가 지로나FC의 유망주 김민수(18)는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의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열린 PSV 아인트호벤과의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4차전 원정 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 34분 교체 출전해 추가시간까지 약 1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민수는 후반 41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팀은 0-4로 대패했다.
이날 출전으로 김민수는 10대에 UCL 무대를 밟은 3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2006년 1월생인 김민수는 현재 18세 10개월로, 이는 2019년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으로 출전한 이강인(당시 18세 6개월)에 이어 2번째로 어린 나이다.
2022년부터 지로나 유스팀에서 활약한 김민수는 8월 2027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달 20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어 지난달 31일 코파 델 레이(국왕컵) 1라운드에선 선발 출전에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날 UCL 데뷔까지 이루며 기분 좋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스페인 유스팀에서 성장해 프로까지 데뷔한 김민수는 자연스레 이강인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강인도 김민수와 마찬가지로 스페인 프로팀(발렌시아) 유스에서 성장해 프로에 데뷔한 선수다. 차근차근 성장한 이강인은 현재 한국 대표팀과 세계적인 클럽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주축 선수로 맹활약 중이다. 김민수가 이강인처럼 성공적인 선수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