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649억 원, 영업이익 396억 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8%, 영업이익은 20.8% 증가했다.
상반기까지 적자를 지속하던 GC녹십자는 올해 7월 미국 시장에 출시된 일차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ALYGLO)’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실적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알리글로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혈액제제로,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제제다.
현재 GC녹십자는 미국 사보험 시장의 80% 이상을 확보했으며 안정적인 미국 유통망을 구축했다. 2025년 15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GC녹십자에 따르면 지난 9월 시그나 헬스케어(Cigna Healthcare), 유나이티드 헬스케어(United Healthcare), 블루크로스 블루실드(Blue Cross Blue Shield) 등 미국 내 주요 보험사 3곳에 알리글로의 처방집이 등재됐다. 앞서 ESI(Express Scripts, 익스프레스 스크립츠) 등 미국 내 3대 처방급여관리업체(PBM)를 포함한 6곳의 PBM과 의약품구매대행사(GPO)와 계약 체결도 완료했으며, 전문약국(Specialty Pharmacy)들과의 파트너십 체결도 마무리됐다.
이외에도 기존 사업인 독감백신과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는데 독감백신 일부 물량이 4분기로 미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GC녹십자는 알리글로의 미국진출을 통해 구조적 턴어라운드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달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리글로를 통해 분기별 적자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이익 개선세가 긍정적으로 판단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