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해외점포 순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자산과 순이익 규모도 소폭 늘어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 금융업을 영위하는 여전사 해외점포의 순이익은 1434억 원으로 전년(932억 원) 대비 502억 원(53.8%) 증가했다.
2014년 이전 진출한 해외점포의 순이익(1572억 원)은 전년 대비 소폭(40억 원, 2.5%) 감소했지만, 2015년 이후에는 초기 시스템 구축 완료 등으로 순손실(138억 원) 규모가 전년대비 대폭 축소(79.7%)된 데 기인했다.
총자산은 11조 2836억 원으로 전년(10조 5869억 원) 대비 6967억 원(6.5%) 증가했다. 유럽ㆍ중국 해외점포의 할부금융 증가, 베트남ㆍ캄보디아 해외점포 등의 영향이다.
최근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아시아신흥국 내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7878억 원으로 전년(4901억 원) 대비 2977억 원(60.7%) 늘었다.
작년 말 기준 20개 여신전문금융회사가 15개국에 41개 해외점포 운영 중이다. 7개 카드사, 11개 캐피탈사, 2개 신기술사, 현지법인 35개, 해외사무소 6개가 속해 있다.
아시아 국가는 33개(80.5%), 유럽ㆍ미주 지역은 8개(19.5%)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미얀마 등 아시아 신흥국에는 26개(63.4%) 해외점포를 두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해외점포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영업기반을 확충하는 단계로 본격적인 현지화 이전 상태”라며 “진출 지역의 영업환경ㆍ규제 등에 대한 정보공유를 강화해 여신전문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