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반독점 당국이 릴라이언스와 디즈니의 인수합병(M&A)이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초기 평가에 도달했다고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경쟁위원회(CCI)는 이날 비공개적으로 디즈니와 릴라이언스에 국민 스포츠인 크리켓 스포츠경기 중계권에 대한 그들의 높은 영향력으로 경쟁을 해친다는 우려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이어 CCI는 각사에 30일 이내에 관련해 조사가 불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인도 최대 부호인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가 미국의 디즈니와 손잡고 인도 최대의 미디어 공룡을 탄생시켜 소니ㆍ넷플릭스ㆍ아마존 등과 경쟁하려는 목표에 가장 큰 난관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릴라이언스와 디즈니는 2월 각각 산하에 두고 있는 비아콤18과 스타인디아을 합병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 합작회사의 기업가치는 85억 달러(약 11조 원)으로 평가된다. 거래가 완료되면 릴라이언스가 지분을 60% 이상, 디즈니는 37%를 소유한다.
반독점 전문가들은 양사의 합병이 스포츠 중계권 문제에서 특히 엄격한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두 기업은 시장 지배력에 대한 우려를 낮추고 조기 승인을 받기 위해 10개 미만의 채널을 팔 수 있다는 입장을 관련 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크리켓에 중계에 대해서는 완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