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계속되는 AI 랠리…나스닥·S&P 3일째 사상 최고치

입력 2024-06-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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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랠리가 지속되며 일제히 상승 종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94포인트(0.49%) 오른 3만8778.10에 마무리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 행진을 멈추고 반등했다.

S&P500지수는 41.63포인트(0.77%) 상승한 5473.23에 마감하며 반등했다. 이로써 올 들어서 사상 최고 기록을 30번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8.14포인트(0.95%) 증가한 1만7857.02에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역대치를 다시 쓰고 있다.

이는 AI 열풍을 위시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 기업 수익 개선, 기준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S&P500의 연말 목표를 2월에 예측했던 5200에서 5600으로 상향했고, 투자자문사 에버코어는 S&P500의 연말 목표를 6000으로 올려잡았다. 두 투자사 모두 전망치를 높인 이유로 AI 붐을 꼽았다.

테슬라는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FSD(Full Self-Driving) 테스트 승인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며 주가가 5.30% 뛰었다. 테슬라는 그동안 중국에서 FSD보다 낮은 단계의 주행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을 기본적으로 제공해 왔으나, 미국에서 판매 중인 FSD는 중국 당국의 데이터 규제 탓에 출시하지 못하고 있었다.

애플은 1.97% 강세를 나타냈다. 애플이 최근 자체 연례 콘퍼런스인 ‘세계개발회의(WWDC) 24’에서 새로운 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이자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14일을 제외하고 11일부터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1.31%), 알파벳(0.25%), 아마존(0.22%), 메타(0.49%) 등 다른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주가도 강세로 마감했다.

‘AI의 총아’ 엔비디아는 133.73달러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S&P500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 ‘기술 섹터 SPDR 셀렉트 섹터 펀드’가 정기 자산재배분으로 엔비디아 투자 비중을 종전 6%에서 21%로 상향 조정한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주가는 0.68%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8달러(2.40%) 오른 배럴당 80.33달러에 종료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1.63달러(1.97%) 상승한 배럴당 84.25달러로 집계됐다.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주 WTI와 브렌트유는 하반기 석유 수요가 개선돼 재고가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4주 만에 첫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관측이 이날도 유가를 밀어 올렸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한 영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증시 스톡스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포인트(0.09%) 상승한 511.49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66.19포인트(0.37%) 오른 1만8068.21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68.30포인트(0.91%) 상승한 7571.57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4.71포인트(0.06%) 하락한 8142.15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은행주와 기술주의 반등에 힘입어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주요 종목 중엔 덴마크 보험사 톱단마크가 핀란드 보험사 삼포 인수 합의 소식에 22.24% 급등했다. 네덜란드 ING는 2024~2027년 이익 성장률을 연 4~5%로 제시한 뒤 2.84%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20일 열리는 잉글랜드은행(BOE) 통화정책회의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이 금리를 5.25%로 동결하고 8월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장보다 20.10달러(0.85%) 하락한 온스당 2329.0 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급락했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비 수익형 자산인 금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키트코메탈의 짐 와이코프 수석 시장 분석가는 “새로운 펀더멘털 뉴스가 부족해 금 시장은 외부에서 방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 가격은 다음 주요 펀더멘털 촉매제가 발생할 때까지 온스당 2300~2400달러 사이에서 횡보할 것이며, 이는 7월 중이 돼야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8일 오전 8시 3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06% 하락한 6만6559.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2.92% 급락한 3512.9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0.75% 떨어진 604.94달러에, 리플은 3.50% 상승한 0.50585156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유럽의 정치적 불안이 진정되면서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 강세를 추적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보다 0.2% 하락한 105.35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3% 상승한 1.0737달러를, 파운드·달러 환율은 0.02% 오른 1.2707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0.01% 내린 157.72엔으로 집계됐다.

유럽 의회 선거에서 패배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발표한 이후 유럽 시장은 압박을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여당은 극우 세력과 좌파 연합의 공세에 압박을 받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유럽의 중심부에서 예산 위기가 발생할 위험을 우려했다.

다만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의 실질적 지도자인 마린 르펜 의원은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총선에서 압승하더라도 마크롱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이러한 우려를 일부 완화하려 노력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프랑스 금융시장이 극심한 매도세를 견뎌낸 후에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입안자들이 프랑스 국채의 긴급 매입을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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