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보복 천명에도 이란 “우린 미사일 강국”...중동 전쟁 불안 고조

입력 2024-01-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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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파키스탄 영토 미사일 공습
파키스탄 “심각한 결과 초래할 것”
이란 “우리 위협하는 곳 어디든 대응”

▲이집트 구조대원들이 17일(현지시간) 이란 폭격에 무너진 건물들 사이에서 쉬고 있다. 아르빌(이라크)/AFP연합뉴스
▲이집트 구조대원들이 17일(현지시간) 이란 폭격에 무너진 건물들 사이에서 쉬고 있다. 아르빌(이라크)/AFP연합뉴스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은 파키스탄이 보복을 천명했다. 그러나 이란은 군사적 우위를 강조하며 추가 경고를 해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전쟁이 중동 전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사태는 심각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뭄타즈 발루치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TV 연설에서 “이란의 공습으로 무고한 어린이 2명이 숨졌다”며 “이란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은 파키스탄 영토를 이유 없이 침해했다”며 “양국 사이에 여러 통신 채널이 있는데도 이러한 불법 행위가 자행됐다는 점은 더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파키스탄 주권을 노골적으로 침해한 것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파키스탄은 불법 행위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란은 파키스탄 남서부에 있는 이란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조직 ‘자이시 알아들’의 근거지 두 곳을 드론으로 폭격했다. 그에 앞서선 이집트에 있는 이스라엘 첩보 기관 모사드 본부를 폭격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경고에도 이란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모하마드 레자 아슈티아니 이란 국방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은 세계 미사일 강국”이라며 “이란은 2000km 사정거리 이내의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란을 위협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대응할 것이고 대응은 강인하고 단호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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