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어머니는 한반도 주위의 나라들에 대해 몇 가지 가르침을 주셨다. 미국 믿지 마라, 일본 잊지 마라, 소련 속지 마라, 중국 (마음) 주지 마라…. 나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운(韻)이 재미있어 어머니 말씀을 되뇌고 다녔다. 어머니 말씀은 오랫동안 주변국으로부터 침략당한 나라의 한 시민에 체화된 마음 자세였으리라.
2006년 윤상현씨가 미국 보스턴...
1년이 지났다. 지난해 4월 소중한 생명들을 떠나보내며 흐드러지던 그 봄꽃이 다시 피어올랐다. 그렇게 네 번의 계절이 바뀌는 동안 대한민국은 과연 무엇을 했나? 대통령이 눈물로 호소한 ‘국가 대개조론’이 ‘국가혁신’으로, 그리고 다시 ‘경제혁신’으로 간판을 바꿔 단 게 전부라면 너무 편협한 생각일까? 사회 각 분야의 책임 있는 이들은 또 어떠한가? 평가야...
‘중소기업 적합업종(이하 적합업종)’제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 2일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적합업종’ 제도를 서비스부문 무역장벽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적합업종 제도 폐지론자는 통상 마찰을 빌미로 적합업종 제도 폐지 여론을 강하게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USTR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적합업종 제도가 통상 마찰을 유발할 한미 FTA 위반이라고...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나 할까.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최근 “기업의 적정임금 인상으로 소비를 진작시켜야 한다” 또한 “대기업들은 협력업체에 대한 적정(납품)대가 지급 등을 통해 자금이 협력업체로 원활히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일부 재계와 언론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내가...
먼저 25일부터 격주 수요일자에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집필하는 ‘정운찬 칼럼’이 연재됩니다. 국무총리로서 국정을 운영해본 경험과, 서울대 총장을 역임한 원로 경제학자의 폭 넓고 깊은 경륜을 만날 수 있는 시론입니다.
이에 앞서 20일부터는 격주 금요일자에 하태형 전 현대경제연구원장의 ‘貨殖具案’(화식구안)이 실립니다. 화식은 경제의 옛 용어이며 구안은...
대표적인 사건은 문화일보 2009년 6월5일자에 실린 칼럼이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에 대해 “황위병이 벌인 거리의 환각파티”라고 표현했다.
지난해 대선 전날인 12월18일에는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한 정운찬 전 총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김현철 거제미래포럼 대표를 “권력만 주면 신발...
그는 정운찬 전 총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덕룡 전 원내대표,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에 대해 “(이들)수많은 ‘정치적 창녀’들이 나요, 나요 정치적 지분을 요구할 게 뻔하다”고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반면 박근혜 당선인에 대해서는 “대쪽 같은 원칙과 책임의 정치, 그러면서도 차고 넘치지 않는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후한 점수를...
지난달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갑작스러운 퇴임을 발표하면서 재벌 때문에 한국 경제가 망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추진하려던 동반성장정책이 실패한 것은 재벌의 무지막지한 몽니 때문이라며 재벌의 이익을 대변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해체하라고도 했다.
책임전가이며 정치 참여를 위한 자락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사회의 반재벌 정서는 이처럼 심각하다....
이번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과거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됐던 인물이다. 그나마 ‘진보적’ 인사로 평가를 받았던 이다. 그런데 국무총리에 임명된 후 그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바뀌었고 동반성장위로 가서는 대통령의 입과 손과 발이 되어 기업 옥죄기에 나서고 있다.
정 위원장은 이제 야당과 기업의 공적이 됐다. 그는 원래 그런...
최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곽승준 미래기획외원장 등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이 ‘초과이익공유제’와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등의 발언을 통해 반재벌 정서를 조장하고 있다는 사회적 비난을 염두에 둔 듯 하다.
실제로 재계에서는 정권말 레임덕을 방지하기 위해 재벌을 타깃으로 정해 대대적인 사정을 벌일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대통령으로서는 시중의...
대통령님의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무한한 신뢰는 겉으로는 사랑인 것 같지만 과연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한나라당의 정 위원장에 대한 애증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 정치에 대한 사랑에 눈이 멀어 자신의 후배들이 제작한 프로그램을 오류투성이로 깎아 내리는 일도 이제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정이 많은 나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대기업이 목표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경우 협력업체와 이익을 공유해야 한다는 취지의 정책을 제시했다.
정부 안에서 조차 찬반이 엇갈리자, ‘정책은 아니며 아이디어’라고 한자락 뺐다.
급기야 재계를 대표해 이건희 회장이 듣도 보도 못한 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 마저 좌파적 발상이라고 몰아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