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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을 앞두고 들뜬 주말 밤이었다. 이태원은 젊은이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누군가는 귀가를 서둘렀고 또 다른 누군가는 축제의 중심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좁은 골목에서 벌어질 참사를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피해의 규모를 숫자로 나열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필자는 의사 출신...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경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친구 5명과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 하지만 참사 발생 직전 해밀톤호텔 옆 골목으로 진입했다가 인파 사이에 끼어 15분간 옴짝달싹하지 못했다.
A씨가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한 흑인 남성 덕분이었다. A씨는 “이대로 죽는구나”라고 생각하며 빠져나가길 포기한 순간 돌연 나타난 흑인 남성에 의해 팔과...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요즘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하다”며 야당이 책임을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김기현 의원의 입에서 ‘오물’이 튀어나오고 있다”고 맞섰다.
3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죽상이던 ‘이재명 대표의 모습이...
[인포그래픽] 계속 떠오르는 안타까운 순간, ‘이태원 트라우마’ 어떡하죠?◇충격적인 ‘이태원참사’_10월 29일 오후 10시 15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앞 골목길에 많은 인파가 몰리며 발생한 압사 사고._코로나 시국 이후 첫 ‘노마스크 핼러윈’, 10만 명 넘은 인파가 몰린 이태원에서 사고 발생_사고 발생지인 이태원로 173 인근 골목은 길이 45m, 폭 4m의...
‘이태원참사’로 경찰청은 특별수사본부와 특별감찰팀을 꾸리고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일선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수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책임의 화살이 인력 충원 요청이 무시된 상황에서 적은 인력으로 현장을 지킨 일선 경찰들에게만 향하며 정작 책임을 져야 할 ‘윗선’은 배제된 채 사건이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일 경찰은 이태원참사...
전국 경찰 직장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이태원참사에 대한 책임을 현장 경찰에게만 물으려 하는 것은 매우 큰 우려”라며 “서울시와 서울시자치경찰위원회, 용산구청의 책임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날 오전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파출소 현장 직원을 감찰 대상에서 제외하라고 요구하면서 현장 경찰 감찰조사 시 직장협의회가 입회하겠다고 제안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 골목에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오전 11시 기준 사망자는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6명, 부상자 172명 등으로 총 328명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유가족과 부상자 등을 위한 정신 건강 대책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일 오후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여사는 유가족들을 애도하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밤 김건희 여사의 이태원 사고 빈소 조문 관련 서면브리핑에서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
김 여사는 먼저 10대 고등학생 빈소가 있는 서울 노원구의 한 장례식장을...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핼러윈데이를 즐기려는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온 이태원 압사 참사, 이날 사고로 국내 압사 사고 중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참담한 일이다.
사람이 살면서 수많은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지만 피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바로 대구 지하철 화재,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침몰, 이태원 압사 사고와 같이 죽음과...
참사 사흘 전인 10월 26일에는 ‘핼러윈 기간 시민 안전 확보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용산구청·경찰·이태원역장(지하철 6호선)·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상인회)가 참여한 4각 간담회였습니다. 하지만 구청 측에서는 쓰레기 문제 논의를 위한 자원순환과 소속 직원만 참석했습니다. 군중 밀집에 대한 논의는 없었습니다.
이튿날인 27일 오후 2시에는 부구청장 주재...
용산서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지를 관할하는 경찰서로, 이 서장은 참사 당시 초기 대응에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경찰청 특별감찰팀의 감찰을 받고 있다. 이 서장은 또 참사 당일인 지난 29일 오후 11시 36분경 서울경찰 총 책임자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때는 사고발생(오후 10시 15분) 1시간 21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와...
국무총리실과 행안부는 ‘참사’를 ‘사고’로, ‘희생자’를 ‘사망자’로 표기하도록 지시했고,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참사 이틀 뒤 언론 인터뷰에서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했다”며 “이태원 핼러윈 행사는 주최 측이 없어 ‘축제’가 아니라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일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책임을 묻는 질문에 농담성...
홍대와 강남은 핼러윈 당일에도 분위기가 남달랐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은 적막이 가득했지만 홍대ㆍ강남 클럽은 긴 줄이 늘어섰고 거리에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마포구와 강남구가 휴업을 권고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이태원으로 가지 못 한 인파 역시 홍대와 강남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다수 클럽에서 6년간 근무한 직원은 "이태원 외 지역은 이번 사건을...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이태원참사로 세상을 떠난 동료를 추모했다.
2일 옥주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하게 고된 촬영 중에도 늘 햇살처럼 맑게 웃던 너”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지인들과 함께 모여 웃고 있는 옥주현의 모습이 담겼다.
옥주현은 “졸작 마치고 다시 돌아오겠다던 너와의 시간, 대화가 선명해질수록 감각과 감정이...
거기(참사 현장)에서 빠져나온 건데 신상 털지 말아 달라”며 “그분도 이해된다.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도 그전까지 계속 도와줬다”며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BJ 배지터는 지난달 29일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야외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사고가 발생한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으로...
그 때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이태원참사’로 20대 청년들이 또 희생됐다. 세월호 참사로부터 8년 6개월여 가량 세월이 흘렀으니, 18세 고등학생은 26세 청년이 됐겠다.
피어보지도 못한 채 쓰러진 10‧20세대에 기성세대들이 석고대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선체에 대기해달라.”
여객선 선내 방송만 믿고 ‘제주도를 꼭 가보리라’ 얌전히 있었던, 고교 시절 한...
축제면 행사의 내용이나 주최 측이 있는데 내용도 없고 그냥 핼러윈데이에 모이는 일종의 어떤 하나의 ‘현상’이라고 봐야 된다.” - 지난달 31일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근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와 이태원참사의 직간접 당사자들이자 책임자들의 말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떠오른 것은 두 가지. 우선, 프린스턴대 철학과 명예교수이자 저명한...
이태원참사와 관련한 마녀사냥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낭설이 확산하며, 이에 언급된 연예인과 인터넷 방송인 등이 직접 해명에 나서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거리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벌어졌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망자는 155명이다....
독립적 특별기구 설치…진상규명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압사 참사’ 전후 경찰의 미흡한 대응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윤 청장은 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을 입은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큰 충격을 받은 국민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