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상대책위 체제가 소장파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당 소장파 의원들은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새 원내대표 중심으로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동에는 구상찬, 남경필, 정두언, 정태근, 김성식, 김성태, 권영진 등 7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앞서 당은 지난 7일 계파색은 옅지만 친이(친이명박)계인...
구축 없이는 선진국 진입을 못한다”며 평소 신념인 ‘원칙과 신뢰’를 재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재보선 패배 후 한나라당에 쇄신 바람이 불고 있고 당내 소장파와 친박계의 지원에 힘입어 중립성향의 새원내대표단이 구성된 상태다.
이 시점에서 박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들은 향후 그의 역할론과 비등해진 당내 비주류의 영향력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대다수다.
결선 투표 끝에 중립성향의 황우여 의원이 당선되자 초조한 얼굴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터졌다.
삼삼오오 모여있던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민본 21’의 황영철, 권영진 의원 등과 초선의원 모임인 ‘선진과 통합’ 소속 조윤선 의원과 개혁 성향의 홍정욱 의원 등은 서로 안도의 웃음을 보였다.
황영철 의원은 결과 발표...
황 의원은 이날 경선이 직후 가진 수락연설에서 “그간 당의 잘잘못을 말끔히 씻어내기 위해 소장파 의원들이 앞장 섰다”며 “중진 의원들도 이에 화답하시면서 젊은 의원들의 손을 잡아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옛 모습은 벗어버리고 새로운 당의 비전을 펼쳐 보이겠다”며 “계파, 줄서기, 공천 이런 문제에 대해 하얀 백지에 새로운 모습을 그릴 수 있게...
특히 비주류의 중립 성향인 황 의원이 1, 2차 투표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요인에는 중립 원내대표를 강하게 원했던 민본21 등 소장파와 친박계의 표심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소장파는 1차 투표에서부터 황 의원을 강력 지지했고, 황우여·이병석 의원으로 갈렸던 친박계는 결선투표에서 황 의원에게 표를 집중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전했다. 안 의원의...
중립성향으로 소장파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기호 1번 황우여 의원은 ‘화합’을 내세웠다.
그는 “오늘은 우리가 안주하던 계파의 틀의 그대로 묶어두느냐 벗느냐를 선택하는 날”이라며 “몇몇 소수의 의원들이 꿈꾸던 화합의 당, 한나라당의 그림을 보여주는 날”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특정 계파의 대리인이나 주류였던 분들이 당의 지도부로 또 다시...
그는 또 이재오 특임장관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주류 퇴진론’에 “동의한다”고 했고, 이는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같은 입장으로 견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민심 어떤가.
▲굉장히 어렵다. 물가 등 체감경기는 밑바닥이다. 정부가 외형적 경제성장 홍보에 치중하면서 상대적 박탈감마저 있다. 세종시, 신공항, 과학벨트 등...
친이계가 안 의원과 이 의원 지지로 양분돼 있는 상황에서 소장파 지지를 등에 업은 황 의원이 일정 부분 친박계 표를 가져간다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친박계는 이재오 특임장관을 후원자로 둔 안 의원만을 후순위로 밀어냈을 뿐 특정 주자를 지지키로 의견을 모으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번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곧 구성될...
그는 또 이재오 특임장관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주류 퇴진론’에 “동의한다”고 했고, 이는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같은 입장으로 견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민심 어떤가.
▲굉장히 어렵다. 물가 등 체감경기는 밑바닥이다. 정부가 외형적 경제성장 홍보에 치중하면서 상대적 박탈감마저 있다. 세종시, 신공항, 과학벨트 등...
비주류 후보인 황 의원은 친박계를 비롯해 소장·중립그룹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당 소장파 의원들이 ‘민본21’ ‘통합과 실용’ 등을 통합한 ‘쇄신연대(가칭)’를 구성키로 하고, 중립 후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모임에 30~4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전체 의원 172명 중 1차 투표에서 과반(75표 이상) 득표를 해야 하지만...
소장파 그룹인 민본21 소속 김성태 의원은 “당을 청와대와 정부 거수기로 만든 주류는 이제 2선으로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고, 같은 모임의 김성식 의원은 “친이계 핵심 좌장에게 공간을 열어달라고 요구하고 싶다”면서 “특임장관보다는 교육부 장관처럼 실무적 일을 하는 역할을 하면서 공간을 열어주고 인사권을 놓아주는 방향으로 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이들은 민본21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와 중립 진영, 나아가 친박계의 표심을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보선 참패로 주류책임론 덜미에 갇힌 안경률(정책위의장 진영), 이병석(정책위의장 박진) 양강 구도의 판세 변화도 확신하고 있다. 소장파 역시 그간 두 사람의 단일화를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표의 결집으로 화답할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60여표에...
이에 따른 이 장관의 조기 당 복귀에 대해서도 “의사를 직접 묻지는 않았지만 당 의원들의 뜻이라면 빨리 복귀해야 하고 올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4·27재보선 패배에 따른 이 장관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지금 소장파가 제기하는 책임론은 옳지 않다. 당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전날 있었던 홍사덕 의원의 ‘분당’(分黨) 발언 관련해선 “해당행위”라며 “오히려 친박계가 분당을 가장 겁내할 텐데 분당을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최근 소장파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젊은 대표론 관련해서도 “(당에) 불이 났는데 콩 주워 먹으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민본21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와 친박계 등 비주류는 현 상황을 초래한 주류 측의 책임을 물으며 향후 당 운영에 있어 ‘주류 배제론’을 역설하고 있는 반면, 친이계 주류는 비등하는 책임론과 인적 쇄신론에 침묵 모드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다. 이들은 비주류의 책임 없는 백가쟁명식 비판이 오히려 당을 혼란에 빠트렸다는 판단 하에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차기 원내대표를 둘러싼 친이계 내분(이재오-이상득)에 민본21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의 ‘주류 배제론’이 겹친 상황에서 친박계마저 극단의 카드를 빼듦에 따라 재보선 참패의 칼바람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으로 격화되고 있다. 2일 펼쳐진 백가쟁명식 난상토론도 당을 진정시키기보단 갈등의 비등점으로 치닫게 했다는 분석이다.
◇ 대권 ‘손학규’ 당권...
4.27 재보선 참패 이후 당 체제 개편을 놓고 주류 역할론(친이재오계)와 주류 배제론(소장파)이 첨예하게 맞붙고 있는 상황에서 친박계마저 ‘분당’(分黨) 가능성을 언급하며 태풍의 눈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당내 최다선(6선)으로 친박계 핵심중진인 홍사덕 의원은 1일 “새 지도부 구성과 주요당직 배분에 따라 최악의 경우가 올 수 있다”면서 “최악의 경우는 분당”...
원 사무총장의 경우 소장파의 리더로서 여러 주요 당직을 거쳤으나 이번 재보선에서 패배하면서 다소 발언권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정몽준 전 대표도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정 전 대표는 “당헌상 대선에 출마하려는 사람은 대선 1년 6개월전에 모든 선출직 당직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불합리하다"며 당헌 개정을 요구했다....
또 소장파의 요구를 받아들여 원내대표 선출에 앞서 의원연찬회를 개최키로 했다.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29일 비공개 의원총회 직후 “김무성 원내대표가 안상수 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원내대표 경선 연기에 대한 다수의 의견을 전했고,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였다”면서 “내달 6일 오전 선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경선에서는 정견발표에 이어 토론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