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교 취업지원과에서 일하는 후배로부터 연락이 왔다. 3, 4학년들을 대상으로 취업에 관한 특강을 부탁한다는 취지였다. 자격이 될까 망설였지만 인사팀에 근무했던 경험도 있고,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부분도 있고 해서 일정을 잡아 2시간 정도 진행했다. 주말이었고 방학 기간이라 수강생이 많지 않으리라 예상했는데 뜻밖에 많은 학생이 왔다. 그만큼 어려운...
“교장 선생님, ‘별빛 예술제’ 내년에 또 해요?”
“아니, 계획에 없는데….”
“또 하고 싶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별빛예술제’의 시작은 우리 학교 운동장 조회대에서 점심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평소에 공연해오던 ‘심!쿵!터 꿈·끼 자랑 작은 예술제’부터였다.
장르 구분 없이, 별도 지도 없이, 못해도 괜찮으니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올라가서 각자가...
“당신에게는 자산관리사가 있습니까?”
나는 10년 간 금융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했다. ‘부자들의 금융주치의’로 불리는 웰스매니저(Wealth Manager)들을 만나 자산가들의 돈 관리 법, 투자법 등을 듣고 글로 옮겼다. 그러다 간접 경험이 아닌 현장에서 실무를 배워보고 싶었고, 자산관리사로 전업한지 2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재무적 고민을...
꿈나무마을 아이들과 함께 소풍을 다녀왔을 때다.
목적지인 경마공원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버스를 타서 그런지 신나게 노래를 불렀다. 어렸을 때 버스를 타고 소풍을 가면서 왁자지껄 떠들었던 예전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경마공원에 도착한 후에는 말과 관련된 전반적인 지식을 배웠다. 말발굽에 맞춰 편자를 만드는 사람인 장제사의 기술이 특수해서 대우가...
인천의 신 모 씨는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통해 원룸 하나를 전세로 얻었다. 중개사무소 직원인 오 모 씨는 자신이 건물주로부터 전세계약에 관한 대리권을 받았다고 말했고, 신 씨는 이를 믿고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오 씨는 사실 월세계약에 대한 대리권만 받은 상태였다. 그런데도 월권해 여러 세입자들과 전세계약을 체결했던 것이다.
오 씨는 여러 세입자로부터...
이투데이 창사 11주년 신춘음악회 '2017 따뜻한 콘서트'가 22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가운데 가수 김장훈이 관객들과 소통하며 무대를 꾸미고 있다. 이번 행사는 박경림의 진행으로 전인권, 김장훈, 린, 모모랜드 등 대한민국 최정상 가수들과 한국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 퍼포먼스 RUN이 함께한다. 이동근 기자 foto@
지난해 말 어머니의 지인으로부터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하게 됐다. ‘달님’이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주고 같이 지낸 지 두 달째, 우리 가족은 이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졌다. 까만 포인트가 들어간 솜방망이로 꾹꾹이를 받는 것도, 아침마다 배 위에서 들리는 골골송에 잠을 깨는 것도 좋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이 작은 생명이 여느 고양이와 다른 달님이라는 하나의...
비생산적인 일로 시간을 보내는 활동들을 지칭하는 신조어인 ‘잉여활동’과 최근 이슈들을 연관 지어 고찰해 보고자 한다.
수많은 여성들의 핸드폰 배경화면을 공유로 갈아치우게 만든 tvN 드라마 ‘도깨비’. 절절한 멜로디의 OST는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아직까지도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을 보내는 우리들은 수면잠옷을 입고...
오늘 별처럼 빛나는 환희를 선물 받았습니다"
18일(현지시간) 한국 여배우 최초로 '베를린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민희가 울먹이며 말합니다.그리고 객석에서 옅은 미소를 띤 채 박수를 치는 사람은 바로 홍상수 감독이죠.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불륜 스캔들'의 두 주인공인 동시에 우리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두 사람.홍상수, 김민희의 영화史를...
향을 쌌던 종이에는 향기가 나고
생선을 쌌던 새끼줄에는 비린내가 납니다.
꽃밭에 오래 있으면 향기가 나고
화장실에 오래 있으면 구린내가 납니다.
우리는 어떤 환경, 어떤 사람과
인생을 함께 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나 한 사람의 행동이 이렇게
중요한 주변환경을 만드는데
어떻게 소홀히 살겠습니까.
길가에 백일홍이라도 심어...
젊은 사람들이 살기 힘든 시대이다. 사회 전반에 청년들의 패배의식과 무력감이 팽배해 있음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다. 활동적이고 적극적이었던 친구들이 자신의 꿈에 도전조차 하지 않는 모습이 안타깝다. 한국에서 한 번 실패하면 다시는 재기할 수 없다는 확신에서 기인한 현상들이다. 그리고 이 무력감은 어느새 ‘현명함’으로 둔갑하여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다....
“준이 아빠” 주방에서 아침을 준비하던 아내가 큰 소리로 나를 불렀다. 깜짝 놀라 “어, 무슨 일이야?” 했더니, 아내는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분명히 대답했지? 내 더위 사 가라.” 아차, 어젯밤 퇴근길의 달이 유난히 크고 밝더라니.
먼 기억 속의 정월대보름은 늦게까지 놀기 좋은 날이었다. 다른 날 같으면 벌써 이불 속일 텐데 이날만큼은 늦게까지 나가 놀아도...
학습지를 포함한 교육업계의 주요 과제는 변화와 혁신이다. 그 중심에 스마트 교육이 있으며, 교육업체마다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더욱 확대·강화하는 추세다.
스마트 교육이 거론되던 초기, 사람들은 ‘스마트기기로 공부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반쪽짜리 스마트 교육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처음엔 호기심을 보이며 공부하지만...
이날 박보검을 보기 위해 4천 명의 팬들은 객석을 가득 채웠다.
깜짝 게스트도 참석해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송중기는 깜짝 손님으로 등장해, 우정을 과시했다.
이날 두 사람은 "기회가 된다면 같은 작품에 출연해보고 싶다"라고 말했고, 서로의 연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중기는 "'구르미 그린 달빛' 이영은 진짜 멋있었다"라며...
올겨울은 유난히 더 몸을 움츠리게 된다. 수많은 기사 가운데 긍정적인 내용을 담은 것을 찾아보기 어렵다. 예전에는 설날 즈음해서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참 많이 나왔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 기사보다는 취업난으로 시름에 잠긴 청년들의 얘기가 주를 이룬다.
어디 그뿐인가. 고향으로 내려가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 명절을 전후해 다툰 얘기들이 사회면을 가득...
부동산 계약과정에서 신의칙상 고지의무에 대해 논란이 되는 경우가 많다. 거래 상대방에게 투명하게 고지하지 않고 불리한 부분은 감추고 숨기려고 하는 우리 거래 문화의 부도덕 때문인데, 계약 체결 여부나 거래 금액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크고 작은 사항들이 은폐되면서 갈등과 분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도 이와 같은 신의칙상 고지의무가 쟁점이 된...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이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으로 5년 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15개국의 일자리 총 500만 개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년 후 모든 일자리는 인공 지능이 일부 대체할 것이라는 정부 발표도 있다.
미래의 일자리 환경은 개인과 기업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돼 가고 있다. 어느 직업이 사라질지...
최근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 전체 취업자 2620만 명의 평균 월수입이 320만 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대졸 초임 수준이다. 갓 취업한 새내기들은 믿을 수 없다. 이제 막 취직했는데 벌써 평균 소득이라니. 이는 평균 소득도 못 받는 임시·일용직, 영세 자영업자가 많다는 의미다. 임시·일용직이 660만 명, 평균 월수입은 150만 원으로 조사됐다. 무급...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추천하고 고용노동부가 선정하는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제도는 2006년 8월 시작됐다. 10년 이상 산업체 현장실무를 쌓은 숙련기술 경력자 중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한국인을 매월 1명씩 선정·포상하는 제도다. 신청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전국 지부·지사에서 연중 수시로 가능하다.
그동안 선정된 기능한국인들은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가난했던 어린 시절, 장롱 깊숙한 곳에서는 아버지만 만질 수 있는 우리 집 보물 카메라가 숨겨져 있었다.
내가 대학교에 진학하자 ‘아버지의 카메라’는 내 카메라가 됐다. 아버지의 카메라가 장롱에서 나와 내 책상으로 자리를 옮기자 나는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건 그냥 카메라가 아니라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나만의 ‘특별한 세상’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