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합병상장 첫날 급등...'사이버 감찰' 악재 벗어나나

입력 2014-10-14 09:15 수정 2014-10-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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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인정보 사찰 논란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다음카카오가 합병 법인 상장 첫 날 기분좋게 반등에 성공했다.

1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 법인인 다음카카오는 이 날 발행신주 4300만434주를 추가 상장하고 거래를 개시했다. 거래 첫 날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오전 9시10분 현재 전일보다 8000원(6.23%) 상승한 13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이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감청을 거부할 것”이라는 강경책을 내놓은 것도 주가 반등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합병 상장이 결정된 이후 합병 시너지 효과와 신사업의 경쟁력이 부각되며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지난달 검찰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발생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유관기관 회의에 다음카카오 간부가 참석한 것으로 밝혀지자 주가는 하락세로 반전됐다.

다음의 주가는 지난 1일 16만6500원에서 13일 종가 기준 12만8400원으로 22.88%나 폭락했다.

다음카카오는 주가 폭락과 사용자 이탈 위기에 처하자 사태 수습에 나섰다. 서버 저장 기간을 2~3일로 단축하고 대화내용이 암호화되는 비밀대화 및 수신 확인된 메시지를 삭제하는 프라이버시 모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다음카카오의 대응에도 주식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주가의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용자의 이탈로 인한 경쟁 메신저의 출현하며 관련 부문의 사업 경쟁력이 악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카카오톡의 일간사용자수(DAU)는 개인 정보 이슈가 불거진 이후 외국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이동하는 ‘사이버 망명’이 이뤄지기 시작해 전달보다 40만 명이 감소한 반면 텔레그램은 60만 명이 증가했다.

다음카카오의 합병 상장 이후 물량 출회 가능성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창권 KDB 대우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많은 거래량과 주가 등락이 예상된다”며 “출회될 가능성이 높은 물량은 대주주 및 주요 주주 물량을 제외한 기존에 카카오를 보유하던 기타주주 보유 물량이라 판단하며 이에 스톡옵션을 포함시키면 모든 발행 주식의 16.1%에 해당하는 980만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카카오는 중장기적으로 주가의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전망도 나온다. 인터넷 기업의 개인정보 이슈는 선례가 있고, 합병 시너지와 사업 방향성이 이번 위기를 뛰어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이용자가 텔레그램으로 이탈하고 있으나 이탈한 유저들 역시 카카오톡과 중복 이용할 가능성이 높고, (사찰)이슈가 해결된다면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며 “개인정보 열람 이슈는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구글도 경험했었던 새로운 인터넷 플랫폼이 사회적 컨센서스를 형성해나가는 과도기적인 진통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김창권 연구원은 “모바일 인터넷 지배력을 바탕으로 여러 신규 수익 모델을 적용해 나가는 사업 방향성은 잘 잡았다고 판단한다”며 “향후에 알리바바의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위어바오’ 같은 신개념 수익모델을 다음카카오가 국내에서 만들어낼 개연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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