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정부 ‘자아비판’강화…‘반성문 대신 써줍니다’대필업 성행

입력 2014-06-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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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비판, 일종의 ‘쇼’가 되고 있어”

중국 시진핑 정부 출범 이후 공산당 내 ‘비판과 자아비판’이 강화되면서 관리들을 위해 ‘반성문’을 대필해주는 대필업자가 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취임 후 민중에 가까이 다가가는 ‘군중 노선’을 강조하며 ‘민주생활회’라는 집단토론회를 통해 당 간부들 간 상호비판과 자아비판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시 주석도 허베이성에서 열린 민주생활회에 참석했다.

민주생활회에 참석하는 당 간부들은 동료 앞에서 자신의 일과 생활에서 잘못된 점을 반성하고자 최소 3000~5000자 길게는 1만 자 이상의 ‘자아비판서’를 써야 하는데 작성시간이 수일이 걸린다.

대필작가들은 인터넷을 통해 “하룻밤 안에 비판서를 작성할 수 있다”며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에서는 ‘당원 자료 대필’의 검색어로 대필작가들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이들은 한 명 또는 여러 명의 대필작가로 구성돼 팀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대필 비용은 비판서 1건당 100위안(약 1만6000원)ㆍ1000자당 80위안 등으로 다양하다.

장쑤성의 한 대필작자는 “지난달에만 51만건의 비판서를 작성해 판매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비판과 자아비판이 일종의 ‘쇼’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관리들에게 “마음 깊은 곳에서 민주생활회에 참여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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