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26개월 연속 흑자행진… 환율 1020원 붕괴되나

입력 2014-05-29 09:35 수정 2014-05-2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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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가 26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승용차, 석유제품,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상품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견조한 경상흑자 흐름이 원·달러 환율을 1000원선까지 더 바짝 끌어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4년 4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71억2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전달에 비해서는 2.4% 줄었지만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56.8%나 늘었다.

경상수지는 2012년 2월 24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로 26개월째 흑자를 유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를 키운 것은 역시나 주력 상품을 중심으로 한 수출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상품수지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 흑자는 3월(79억7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10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이 승용차, 석유제품,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나 늘어난 56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 수입은 460억7000만달러로 0.9% 줄었다.

상품수지의 신장세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운송 수지 등의 악화로 적자 규모가 전월의 6억5000만달러에서 10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3월 57억8000만달러에서 4월 62억4000만달러로 불었다.

경상수지가 이달에도 호조세를 이어간 것을 확인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이 더욱 거세지며 당장 102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1021.4원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18분 0.5원 오른 1021.9원에 거래되고 있다.

월말을 맞은 네고물량과 지난 13일부터 이어지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의 재료들도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을 제외하고는 환율 하락 요인만이 산재해 있는 것이다.

외환당국은 지난 14, 20, 23일에 실개입을 통해 1020원선을 사수했다. 하지만 전날 환율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음에도 어떤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당국이 1020원선 하향 돌파를 불가피한 것으로 인지했다는 해석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환율 하락 속도조절에 나섰던 당국이 전날 개입을 하지 않자 시장에서는 당국이 월말을 맞아 1020원선을 용인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며 “오늘 경상흑자 발표로 원·달러 환율 1020원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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