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채동욱 혼외아들 진실"…유전자 검사없이 수사결과 발표

입력 2014-05-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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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사진=뉴시스)

검찰이 채동욱(56)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에 대해 "혼외자 의혹이 진실하거나 진실하다고 보는 것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가장 확실한 혼외자녀 규명 여부인 유전자 검사 없이 수사결과를 발표해 향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7일 검찰은 채동운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12)군이 채 전 총장의 아들이라는 의혹과 관련 "진실하거나 진실하다고 보는 것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가 채 전 총장 주변을 조직적으로 뒷조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당한 감찰"이라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채 전 총장의 둘러싼 여러 고소·고발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형사3부(조기룡 부장검사)는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12)군의 개인정보 불법유출 사건을, 형사6부(서봉규 부장검사)는 채군 어머니 임모(55)씨의 변호사법 위반 등 관련 사건을 수사해왔다.

검찰은 채군의 어머니 임모(55)씨가 채군을 임신한 2001년 산부인과 진료기록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채군의 초등학교 학적부, 지난해 작성된 채군의 유학신청 서류 역시 제시됐다.

이들 서류의 '남편' 또는 '아버지' 항목에는 '채동욱' 또는 '검사'라고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채군이 돌 무렵인 2003년 7월께 세 사람이 찍은 '가족사진'도 제시했다.

검찰은 임씨가 임신 8개월 무렵 자신의 어머니에게 "(애기)아빠가 채동욱 검사"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채군 역시 유학원 담당자에게 "아버지의 직업이 검사"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채 전 총장은 2006년 12월 "○○ 아빠"라고 자필로 적은 연하장을 보내기도 했다.

검찰은 "채 전 총장이 임신 단계부터 출생, 성장과정, 유학까지 중요한 대목마다 아버지로 표기되거나 처신해왔고 임씨도 채 전 총장을 채군의 아버지로 대하는 행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친자관계는 유전자 검사에 의하지 않고는 100%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면서도 "간접사실과 경험칙에 의해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교육문화·고용복지수석실이 공공기관 전산망을 통해 채 전 총장의 뒷조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정당한 감찰활동이었다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혼외아들 의혹이 보도된 이후 민정수석실이 채군 모자의 가족관계 등록정보와 출입국내역 등을 수집한 사실도 확인했으나 같은 이유로 기소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11일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직접 조회한 서울 서초구청 조이제(54) 행정지원국장, 이를 부탁한 조오영(55)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과 송모 국정원 정보관(IO)에게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유전자 검사를 비롯한 과학적 입증방법 대신 주변인 진술과 황만으로 혼외자녀 논란을 단정할 수 있는 결과를 발표한 것은 논란이될 전망이다. 검찰 역시 "혼외자 의혹이 진실하거나 진실하다고 보는 것이 상당하다"는 식으로 단정을 피한 상황이다.

앞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혼외자 논란이 커지자 '유전자 검사'를 받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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