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장관 긴급소집했던 김기춘 실장, 이투데이 보도에 긴급 취소

입력 2014-03-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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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긴급 호출 및 취소로 배경 의구심 커져…개각 언질 등 초민감 사안 때문?

6개 핵심 경제부처 장관을 긴급 소집했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투데이의 단독보도로 회동 사실이 사전에 알려지자 이를 전격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출장중 발생한 이례적인 긴급 호출 및 전격 취소의 배경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김 실장은 지난 25일 저녁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등 6명을 긴급 호출했다.

이투데이가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자 청와대 한 관계자는 “김 실장이 (장관들을)호출한 적이 없다”며 “(이날 회동이) 김 실장과는 아무 연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27일 청와대와 복수 부처에 따르면 김 실장은 지난 23일 주요 경제 부처 장관실에 저녁을 함께하자고 제안했으나 이 같은 소식이 보도되자 곧바로 만찬을 취소했다. 세종시에 머물던 한 장관은 참석차 상경하던 중 취소한다는 연락을 받고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최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방송에서 김 실장과 만나 현안을 상의했다고 해서 청와대 입장이 곤란해진 적이 있는데, 경제장관들과의 비공개 일정까지 알려지자 김 실장이 불쾌하게 생각했다”며 “청와대 안에서 정보를 흘린 사람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장관들은 ‘워낙 민감한 시점이라 무슨 말이 나올지 긴장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초 회동에선 김 실장이 대통령 대신 규제 개혁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거란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 각 부처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연일 ‘규제개혁’ 등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살리기’와 27일로 연기된 경제관계장관회의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 일각에선 경제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깊고 박 대통령이 국내 부재중인 점을 감안할 때 개각 등 초민감 사안에 관한 논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기도 했다.

관련 부처 등에선 “김 실장이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인 상황에서 6개 핵심 부처 장관들을 긴급 호출한 것이나 돌연 취소한 것이나 모두 모양새가 이상하다”며 회동의 성격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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