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리츠 등 민간자본 활용해 빚 줄인다

입력 2014-02-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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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공동아파트 개발로 회사채 줄이기 등 안간힘…수익성 낮은 땅 많아 실효성 글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리츠(부동산 투자회사) 등 민간자본을 활용한 민관 공동아파트 개발에 적극 나선다. 총 141조원(2013년)에 이르는 부채 해소를 위해 보유자산 매각 등 안간힘을 쓰고 있는 LH가 리츠 등 민간 자본도 최대한 끌어들여 빚을 줄여보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사업지의 경우 미분양 토지 등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택지가 적지 않아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미분양 택지 과다보유 등으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LH는 올해 민간부동산 개발자본인 리츠를 활용, 임대주택(10년 후 일반분양)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리츠가 미분양 택지를 매입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민관 공동아파트를 시장에 적극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10년 분양전환 임대주택을 리츠 투자금으로 건설하면 LH는 이들 임대주택을 짓는 데 빚(회사채)을 끌어다 쓰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LH 부채 해소에 도움이 된다.

최근 의정부 민락지구에서 선보인 시범단지(푸르지오)가 대표적인 예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이달에도 하남 미사 강변도시 용지를 리츠에 매각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에는 화성 동탄2 신도시 등 10곳에서 매각 대상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츠 외에도 일반 아파트를 분양하는 국내 건설사들과도 공동사업에 나선다. 오는 4월 울트라 건설과 하남 미사강변도시(A27블록)에서 시범단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LH가 3만4164㎡의 택지를 제공하고, 울트라건설은 설계ㆍ분양ㆍ시공 등을 맡는 구조로 시행했다.

주택업계에서는 리츠자본 등 활용에 주목하면서도 실효성에는 일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LH가 리츠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내놓은 민관합동 아파트 부지의 경우 미분양 택지가 적지 않는데 이는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시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임대주택으로는 여전히 개발이익을 얻기 어렵다는 통념도 반영되고 있다. 민간 건설사들의 투자도 기대하고 있으나 수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의 투자여력이 크게 떨어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 수익성을 감안한 인센티브 제공 등 사업 구조 작성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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