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신흥국 위기 경고…“국내 주가 조정국면 지속”

입력 2014-02-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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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미국 테이퍼링에 따른 이머징 금융불안 본격화 양상”

하이투자증권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신흥국들에 금융위기 재발 우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미국 테이퍼링에 따른 이머징 금융불안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은 조정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처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가 100억 달러의 추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나서면서 이머징 금융시장의 불안 역시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IMF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여파 등에 따른 국제 금융위기 재발 우려와 관련 신흥 경제국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권고하는 등 미국 양적완화 규모 축소(테이퍼링·Tapering)에 따른 이머징 금융불안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이머징 금융시장의 통화, 주가 및 채권가격의 트리플 약세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머징 통화지수 흐름에서 보듯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이머징 통화가 급격한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1월 한달 동안 이머징 통화지수는 약 3%이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머징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의 테이퍼링 기조에는 커다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이머징 금융시장의 트리플 약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 흐름 역시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테이퍼링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간접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며 “이머징 금융시장 불안과 이에 따른 경기둔화 영향이 간접적으로 국내 수출회복 지연을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실제 1월 수출증가율을 보면 전년 동월 대비 -0.2%의 역신장세를 기록했다”며 “물론 설연휴로 조업일수가 2일 감소한 영향이 있지만 최근의 회복 흐름을 감안할 때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코스피와 높은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는 일평균 수출액 추이를 보면 여전히 1월 20억7000만 달러로 오히려 12월에 비해 둔화됐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이머징 금융시장 불안 지속 영향으로 국내 증시의 조정양상도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고, 특히 3월초 전인대 이전까지 중국 관련 리스크가 추가적으로 부각될 수 있음은 국내 증시의 반등을 제약할 것”이라며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규모 결정에도 불구하고 엔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IMF는 신흥국 위기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IMF가 신흥국들에 금융위기 재발 우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IMF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 등에 따른 국제 금융위기 재발 우려와 관련해 “신흥국들이 최근 수일간 새로운 시장 압력에 직면했다”며 “신흥시장의 투매(sell-off) 현상은 외부 금융상황과 성장 둔화, 상품 가격 변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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