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외증설 본격화… 글로벌생산 800만대 체제 갖춘다

입력 2014-01-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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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공장 증설 발주… 체코 등 하반기 증산 목표

현대기아차가 올해 글로벌 생산능력 800만대 체제를 갖추기 위한 작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800만대는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생산능력 756만대보다 6% 가량 늘어난 수치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최근 유럽공장을 증설하기 위한 공장설비를 협력업체에 발주했다.

이번에 공장설비가 발주된 곳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현대차 체코·러시아 공장이다. 슬로바키아와 체코 공장은 연간 30만대에서 40만대로, 러시아 공장은 20만대에서 30만대로 각각 증설된다.

업계 관계자는 “체코와 슬로바키아 공장의 경우 올 상반기 중 설비를 제작한 뒤 하반기 중 증산이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들 공장의 증설은 현지공장의 생산 포화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체코 공장은 2012년 30만3000대를 생산해 이미 생산 능력을 초과했다. 슬로바키아 공장 역시 2012년 29만2000대를 생산해 생산능력 한계치에 다다랐다.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러시아 공장도 2012년 22만4400대를 생산해 증설이 필요하다.

이번 증설은 올해 유럽 자동차시장이 회복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한 차원도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지난해 내놓은 2014년 경영환경 전망에서 올해 유럽 자동차시장은 지난해보다 2.5% 성장,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유럽공장 증설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유럽 방문에서 직접 지시한 것이어서 설비 확충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공장의 증설 외에도 올 상반기에 기아차 중국 3공장(연산 30만대)과 현대차 쓰촨성 상용차 공장(연산 16만대)이 준공된다. 유럽의 증설과 중국의 준공을 포함하면 현대기아차의 올해 말 생산능력은 820만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증산은 2000년대 후반 이후 2~3년 간격으로 이뤄지는 장기 경영전략이란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 회사의 생산능력과 실제 판매량의 차이는 2~3년 간격으로 좁혀져 왔다. 현대기아차는 2012년 734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나 실제 712만대를 판매했다. 2013년에는 판매량이 755만대까지 늘어나 생산능력과 동일해졌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 목표는 786만대로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수치다. 2015년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증설이 올해부터 본격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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