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 대의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20일 2차 소환 된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이날 오후 2시 이 전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임직원에게 상여금을 과다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혐의 입증 과정에서 20억원대로 추정됐던 비자금 규모는 70억여원으로 늘어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해 협력한 혐의를 받는 KT 임원도 30여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전 회장은 2010~2012년 KT사옥 39곳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사옥 28곳의 감정가의 75%만 받고 특정 사모펀드에 매각, 회사 측에 87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8촌 관계에 있는 유종하 전 외무부장관의 회사에 대한 투자와 스마트 애드몰 사업의 무리한 추진으로 회사에 수백억대의 손해를 입인 혐의도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수사 내용을 토대로 이 전 회장의 추가소환 여부와 신병처리 방침 등을 검토할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전날 오전 이 전 회장을 소환해 18여 시간 조사를 벌이다 20일 새벽에 돌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