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개선 KCC… 정몽진 KCC 회장의 한 수는?

입력 2013-12-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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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비율 327%… 늘어난 자금 투자계획 주목

▲정몽진 KCC 회장이 지난해 8월 경기도 여주군 KCC 여주공장에서 3호기 화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KCC
KCC의 유동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정몽진 KCC의 회장의 ‘한 수’가 나올지 기대된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KCC의 유동비율은 지난해 3분기 97%까지 떨어졌다 올해 3분기 327%로 빠르게 회복했다.

이는 다른 건자재 업체인 LG하우시스와 한화L&C에 비해 크게 좋아진 수치다. LG하우시스의 유동비율은 지난해 133%에서 129%로 떨어졌으며, 한화L&C는 같은 기간 74%에서 81%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유동비율은 회사의 지불능력을 판단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분석지표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지불능력이 커진다. 200%가 이상적이며, 유동비율이 100%보다 낮은 것은 1년 안에 갚아야 할 유동부채가 자산보다 많아 현금 흐름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향후 KCC의 유동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KCC는 연내를 목표로 매각을 추진 중인 수원역 롯데쇼핑몰 부지를 판다면 유동성은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지 매각 가격을 3000억~3500억원으로 추정할 때, 매각 시 KCC는 2000억원 가량의 차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CC는 지난 8월 2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도 충분한 만큼,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도 가능하다.

이처럼 KCC가 높은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정 회장의 투자 계획이 주목을 받고 있다. 건축자재 등 주력 상품의 불황 속에서 신사업으로 꼽은 태양광 사업까지 시황 악화로 고전 중이지만, KCC가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위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한 셈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KCC가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존 사업을 강화하거나 신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는 매년 수십개의 국내외 기업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평소 M&A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또한, 정 회장이 지분 투자를 통한 이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 회장이 만도, 현대중공업 지분 투자를 통해 큰 차익을 얻었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에버랜드 주식을 매입해 투자 수익뿐 아니라 건자재 사업 확대라는 경영 차원의 이득도 얻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6월경 채권 만기에 따른 부채상환이 있어 지난해에 비해 유동비율이 좋아진 것”이라며 “경영상의 큰 이슈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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