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신세 주상복합 아파트, 되살아나나?

입력 2013-10-2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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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받던 주상복합 분양가를 낮추고, 중소형 설계 늘려 인기 되찾아

고가의 분양가로 인해 부의 상징으로 통했던 주상복합아파트가 최근 몸값을 낮추며 주목을 받고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하철 교통 접근성과 상가 이용의 편리한 장점을 갖고 있지만, 대형 위주의 면적구성과 높은 분양가로 인해 일반 실수요자들로 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 몇년간 부동산시장이 장기적인 침체를 겪으면서 매매나 신규 분양시장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그랬던 주상복합아파트가 분양가를 낮추고, 중대형 위주의 공급물량을 중소형으로 면적을 줄이면서 계약성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에 분양한 판교알파리움은 청약 경쟁률이 평균 32대1로 올해 공급된 전체 물량 중에서 청약경쟁률 1위를 기록했다. 이달에는 송파와이즈더샵이 16대1을 기록해 성공적으로 분양을 끝냈다.

같은 달 청약을 받은 덕수궁 롯데캐슬은 아파트 217가구 모집에 1517명이 몰리며 1순위 마감됐다. 장지동아이파크1차, 마포한강푸르지오 등도 각각 16.41대1, 1.97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이들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성공한 원인은 판교와 위례, 서울시내 등 입지가 좋은 지역적인 영향도 받았지만무엇보다 분양가를 낮추고 설계를 변경한 것이 수요자들의 니즈를 채웠다는 분석이다.

판교알파리움은 판교신도시 공급의 마지막 분양이라는 이점과 신분당선 판교역 역세권 입지, 주변시세보다 3.3㎡당 200만~600만원 낮은 1897만원에 분양가를 책정하면서 ‘착한 분양가’를 내세워 큰 성공을 거뒀다.

위례신도시 송파 와이즈 더샵의 3.3㎡당 분양가는 1715만원으로 위례신도시에서 송파권역임에도 성남권과 비슷한 시세로 아파트분양가를 내세웠다.

덕수궁 롯데캐슬은 직장인 수요를 위해 전용면적 31㎡이라는 초소형 상품까지 갖추고 있다.

낮은 분양가와 더불어 일반 아파트보다 훨씬 비쌌던 관리비도 훨씬 저렴해지고 있어 입주자들의 부담을 덜고 있는 것도 한 몫했다.

낮은 분양가를 내세운 아파트들이 잇따라 성공하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도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가를 낮추거나, 평형 대를 작게 해 분양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내달 분양을 준비 중인 송파위례힐스테이트도 당초 계획보다 면적 규모를 줄이고 건립 가구 수를 늘리기로 했다.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강동팰리스와 금천 롯데캐슬골드파크도 중소형 물량 비중이 90% 이상이 되도록 설계했다.

부동산 시장 한 관계자는 “주상복합이 고급스럽고 부유층들이 산다는 인식이 강한 상황에서 납은 분양가 등을 내세우면 자연스럽게 수요자들이 몰릴수 밖에 없다”며“대규모 복합주상복합 단지는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운 주상복합이 계속 출시된다면 청약 인기는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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