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에 대한 고발 여부가 2주 뒤로 미뤄졌다. 금융당국이 서 회장의 혐의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함에 따라 셀트리온의 주가는 당분간 요동칠 전망이다.
25일 금융위원회는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정례회의에서 서 회장과 일부 주주들의 시세조종 혐의에 대한 최종 결론을 결국 내리지 못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른 안건에 대한 논의가 지연되면서 셀트리온 사건은 최 회장의 의견 진술만 듣고 차기 회의로 미루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자조심)를 열고 서 회장이 자사주 매입, 무상증자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지지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비록 매매차익을 얻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지만 서 회장이 주식담보 대출자금의 담보가치를 지키려했다는 것이다. 자조심은 1차적으로 혐의를 확인한 뒤 증선위에 최종 결정을 맡겼으며, 2주 뒤 다시 혐의 여부를 논의한다.
증선위가 셀트리온을 고발하기로 결정하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나 증권범죄합동수사단 등에 배당돼 서 회장의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측은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셀트리온의 주가는 서 회장의 주가조작 혐의가 불거진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9.09% 급락한 상태다. 증선위를 앞둔 이날 오전 10시2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700원(1.52%) 오른 4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