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가 자국의 재정적자를 늘리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고 신화망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만나 “재정적자를 확대하지 않고 현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중국은 현재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책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구조조정과 개혁을 촉진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시장의 활력을 자극하겠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가 마두로 대통령과 만나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을 밝힌 것은 불안한 세계 금융시장에 기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분명한 신호를 던져주려는 의도로 평가됐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재정을 통한 대규모 부양책은 절대 동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2012년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14% 수준이었다. 올해는 2% 수준에서 관리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