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나는 딸을 죽이지 않았다…24년 복역수의 하소연

입력 2013-09-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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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탁씨와 딸 지연양(사진 = SBS)

딸을 죽였다는 누명, 이보다 잔인한 누명은 없을 것이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7일 밤 11시15분 방송분에서 딸을 죽인 뒤 불을 질러 증거를 훼손시킨 혐의로 20년 넘게 구속 중인 재미교포 이현탁씨의 무죄 주장을 공개한다.

1989년 7월,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한 마을에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곳은 교회의 수양관으로 이용되던 한 오두막이었다. 이현탁씨는 오두막에서 자신의 딸 지연양을 살해하고 현장에 불을 질러 증거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수감되었다.

당시 최신과학수사기법을 이용하여 채택된 증거로 인해 종신형을 선고받은 이현탁씨는 현재까지 복역 중이다. 그는 20년 넘게 무기수로 살아가는 동안 한결 같이 무죄를 주장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 최신화재 감식기법에 근거해 이 사건에 의문을 제기한 전문가의 보고서가 미 재판부에 의해 증거로 인정됐다. 당시 수사가 잘못됐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다시 제기됐다. 이에 미연방항소법원은 이례적으로 이현탁씨의 항소를 승인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새로운 증거들이 말해주는 그날의 진실과 이현탁씨의 석방 여부를 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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