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감원장 “금융권 돌파구 없다…수익기반 확충 돕겠다"

입력 2013-07-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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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3, 소비자보호,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등 부담만 남아 있고, 돌파구는 없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현재 금융권의 수익성 악화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이에 하반기에는 새로운 수익원 발굴과 합리적 비용 절감 등을 적극 추진해 금융권의 수익성 제고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16일 출입기자 간사단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하반기 금융감독 5대 중점 추진과제를 밝혔다. 최 원장은 "금융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반토막난데 이어 2분기에도 반토막이 확실시 되고 있다”며 “더 걱정인 것은 돌파구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권은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 비율은 9대 1 수준이다. 외국은 6대 4, 5대5 수준대비 높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 원장은 "현재 여건으로 보아 각 금융권은 수익성 측면에서 향후 지속가능 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수익성 악화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나아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까지 훼손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익이 나빠지니 내부적으로 경비를 줄여야 할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면서 "둘 다 해야 하는 일들이라 지주사 회장 성과 연봉이란 화두를 던졌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오는 25일 KB, 신한, 우리, 하나, 농협, KDB, 씨티 등 7개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회담을 통해 작금의 상황을 논의하고 타개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최 원장은 "현재 국내 총 금융자산은 3300조로 이중 1800조가 은행에 몰려있다"면서 "예를 들어 경영평가 2등급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적어도 적정 순이익이 10조는 넘어야 하지만 지난해 8조7000억에 그쳐 우려되는 부문이 많다"고 말했다.

최 원장이 제시한 올 하반기 금융감독 중점 추진 과제는 △수익기반 창출 △금융규제 합리화 △해외진출 △기업구조조정 △소비자보호 등 이다. 여기에 내부적으로 내부혁신 및 검사·조사 방식 개선과 금융정보 공개 등 2개 과제가 추가된다.

최 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익기반 확충이라며 금융회사 입장에서 수수료를 현실화를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그동안 금융회사들은 소비자보호를 위해 비합리적인 수수료를 많이 내렸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실적인 여건이 어려울 수 있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고 있다"며 "당장 결론을 낼 수는 없지만,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보험사 중심의 규제완화도 시사했다. 최 원장은 "자산운용의 수익성·효율성 제고를 위해 유동성과 RBC 규제를 완화하는 등 불합리한 규제를 적극 발굴해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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