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북한 내부전산망 해킹…무엇을 노리는가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북한 내부전산망 침투에 성공, 북한내 PC에서글로벌 인터넷망 접속이 가능해짐에 따라 6월 25일 이후, 얼마나 많은 북한 주민이 인터넷망에 접속해 서방세계 소식을 접할수 있을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PC 보급률이 낮아 내부망이 해킹되더라도 접속할 수 있는 주민이 적은 것이 현실이다. 탈북자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평양에만 PC가 보급돼 있을 뿐, 지방에는 30가구에 한 집 정도가 중고 중국산 PC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내 고위층이나 부유층이 주로 인터넷접속이 가능해 외부세계 웹에 접속할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북한내 정보기관에서 즉각 IP차단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져 태블릿,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보급율이 낮은 북한내에서 극소수만이 글로벌 인터넷망에 접속할 것으로 보인다.

어나니머스 측은 그동안 북한 내부망 해킹을 시도하는 목적에 대해 “북한 주민의 평화와 자유가 주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2010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재스민 혁명’을 이룬 튀니지처럼 북한 주민도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하고 소통함으로써, 이를 기반으로 자유로의 물결을 전역에 확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 내부망을 외부와 연결함으로써 북한 주민도 제한 없이 외부 인터넷을 접할 수 있고, 국제사회와 소통도 가능해져 지금과 같이 정보의 단절 때문에 ‘우물 안 개구리’ 식의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어나니머스는 측은 “북한 내부에서 주민이 직접 나서 자유로의 갈망을 외치고 일어선다면 김정은의 퇴진도 현실화시킬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그렇게 된다면 진정한 민주화를 이루는 지름길로 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나니머스는 25일 내부망 침투를 통해 얻은 북한의 미사일 관련 정보를 전 세계에 공개함과 함께 북한 주요 사이트에 대한 추가 공격도 예고하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자연스레 외부와 내부의 공격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북한의 체제 붕괴를 시도한다는 취지를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