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CB가 추가로 비전통적인 통화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ECB 제도에 효과적이며 권한 안에 있는 추가 방안을 열린 마음으로 보고 있다”면서 “일부 방안들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지만 방안이 반드시 실행돼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방안들의 결과를 인식하고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드라기는 최근 수 개월 간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예금금리는 지난 해 7월부터 제로(0)로 유지됐다.
ECB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경기 회복을 이끌기 위해 장기 대출 프로그램과 담보 체제를 수정하는 것과 함께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고려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드라기 총재는 “전통적 또는 비전통적인 정책 등 다수의 방안들이 있다”면서 “상황이 정당화한다면 이를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기는 “ECB의 통화정책 뿐만 아니라 낮은 인플레이션과 신뢰 회복, 금융시장 개선으로 인한 자산효과 등으로 유로존 경제에서 내수가 회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ECB 정책위원들이 필요한 만큼 통화 정책을 경기 협조적인 기조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라면서 “우리는 향후 발표된 지표를 예의주시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행동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