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베네수엘라의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B’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베네수엘라는 새 정부 집권 2개월을 맞은 가운데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정치적인 불협화음을 겪으면서 경제 성장 둔화를 해결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S&P는 설명햇다.
S&P는 “마두로 정부가 정치적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와 외부 유동성의 부족, 물가 상승 등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경제의 발목을 잡을 뿐 아니라 마두로 정부의 지배력도 약화시킬 수 있다고 S&P는 내다봤다.
베네수엘라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0.7%에 그쳐 0.0%대에 진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1분기 GDP 성장률이 5.7%인 점을 감안하면 5.0%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
S&P는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율이 올해 말 4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다른 신평사 무디스는 베네수엘라의 신용등급을 S&P와 같은 등급인 ‘B2’로 제시하고 있다. 피치는 한 단계 높은 ‘B+’를 유지하고 있으나 향후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마두로는 대통령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6%로 잡고 치솟는 물가와 생필품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두로는 암으로 사망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지난 4월 대통령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