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테러 용의자 2명 추가체포…당국, 용의자 사전에 알았다

입력 2013-05-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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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테러 대비 경계 강화…희생자는 아프간 부대 두 차례 복무한 군인

영국 경찰이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2명을 추가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경찰은 이날 이번 사건에 공모한 의혹을 받고 있는 29세의 남성과 여성을 추가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 용의자들의 행적과 이들이 급진적인 이슬람 테러조직과 연계돼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다만 이들이 테러조직과 직접적으로 연관됐다는 증거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들이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테러조직인 알 샤바브 가입에 관심을 갖고 소말리아를 찾으려 한 사실이 포착됐다고 영국 BBC는 보도했다. 이들 중 한 명이 지난해 알 샤바브에 가입하려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수사당국은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범행장소와 용의자의 거주지 등을 6곳을 수색하고 있으나 이들이 언제, 어떤 경로로 급진적이 됐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영국 정부는 추가 테러에 대비해 군부대 시설물을 비롯해 인구 밀집지역, 교통 중심지 등의 주요 지역에 12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고 BBC는 설명했다.

한편 영국 정보당국이 이번 사건 용의자를 ‘주의 대상’에 올리는 등 이들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보당국의 부실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영국 국내정보국인 MI5는 용의자 마이클 오루미데 아데볼라요(28)가 과거 급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이슬람 팸플릿을 나눠준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심각하게 위협적’으로 여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전에 다른 사건들을 조사하면서 두 사람이 포착되기도 했지 특별히 감시아래 두지는 않았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정보 당국이 이들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이들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 2명 가운데 카메라에 잡힌 흑인 남성 아데볼라요는 나이지리아 혈통으로 런던 서남부 램버스에서 태어났다. 동북부 롬퍼드에서 성장했고 그리니치대학을 다녔다.

22세의 또 다른 용의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육군 소속 리 릭비라고 발표했다.

릭비는 2006년 입대한 뒤 기관총 사수로서 아프가니스탄·키프로스·독일 등에 파병됐고 지난 2009년까지 아프간 부대에서 2차례 복무했다고 B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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