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이 왕’...중국인들이 현금만 쓰는 이유는

입력 2013-05-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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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00위안 지폐. 블룸버그

중국인들의 ‘현금 사랑’이 주목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인들이 여전히 낡은 지불 방식인 현금을 선호하면서 중국에서는 자동차 구매에 13만 달러어치의 현금을 들고 다니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자동차 구매 뿐만 아니라 호텔과 보석 구매 등에서 흔히 볼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대도시의 한 법무사무소는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기 위해 현금수송용 차량으로 현금을 이동하기도 한다.

이같은 현상은 중국 정부가 100위안 이상의 지폐를 발행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중국은 지난 1988년 100위안 지폐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의 경제는 다섯 배 성장했다.

중국에서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지폐는 1·5·10·20·50·100위안이다.

니콜라스 R. 라디 피터슨연구소 중국지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부패를 우려해 100위안 이상의 지폐를 발행하기를 꺼린다”면서 “액면가가 높은 지폐는 정부 관리에게 뇌물을 주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폐를 발행한 중국의 발행 규모는 전세계의 40%를 차지한다.

경제를 감안하면 중국에서 유통되는 지폐 규모는 미국보다 다섯 배 많다.

미국의 지폐 중 가치가 가장 높은 것은 100달러짜리 지폐다. 일본은 1만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은 500유로다.

주요 경제국 중에 지폐가 100위안과 같이 낮은 경우는 중국 뿐이다.

제프리 R. 윌리엄스 하버드센터상하이 이사는 “중국은 1950년대 미국과 비슷하다”면서 “모든 것이 현금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빈곤층 뿐만 아니라 부유층도 현금을 선호한다고 NYT는 전했다.

특히 부유층은 자신의 재산을 정부로부터 숨기기 위해 지하경제에 숨기는 성향이 있다.

중국을 비롯해 여러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추적이 가능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사용을 꺼린다.

프레드릭 슈나이더 요하네스케플러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중국인들은 중국 은행과 정부를 믿지 않는다”면서 “중국인들이 현금을 선호하는 것은 정부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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