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경력 경제관료 ‘오케스트라 단장’ 꿈 이루다

입력 2013-04-30 15: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재훈 전 산업통상자원부 정책실장 내달 창단 콘서트

▲‘놀라온 오케스트라’의 서희태 지휘자와 놀라온의 명예단장을 맡은 정재훈(오른쪽) 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년간 경제부처에 몸담았던 퇴직 관료가 오케스트라 명예단장으로 변신, 다음달 창단 콘서트를 연다. 주인공은 정재훈(53) 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직접 연주에 나서는 것은 아니지만 신생 오케스트라의 후견인으로 나서 즐겁고 쉬운 음악을 위한 도우미(?) 역할을 한다.

그와 함께 콘서트 무대에 서는 오케스트라는 ‘놀라온 오케스트라’. 순수 우리말인 ‘놀(놀자)’과 ‘라온(즐거운)’의 합성어로 지휘자 서희태씨가 동료 음악인과 함께 결성했다.

정 전 실장이 이 오케스트라의 명예단장으로 나선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는 공직에 있을 때부터 페이스북에 클래식 이야기와 미술 이야기를 연재하며 문화 대중화에 힘썼다.

지휘자 서씨와의 인연도 이런 그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씨가 9년째 자선 콘서트를 열어 수익금을 이웃돕기에 쓴다는 사실을 알고 입장권 10장을 사 지인과 공연을 관람하면서 정 전 실장과 서씨의 인연은 시작됐다.

이후 정 전 실장은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는 서희태씨의 열정을 음악감상평과 함께 자신의 페이북에 올렸고 서희태씨가 이를 눈여겨보면서 둘의 만남은 성사됐다.

서씨는 올해 정 전 실장의 퇴직 소식을 듣고 ‘놀라온 오케스트라’의 명예단장직을 제안했다. ‘음악애호가로서 조언을 아끼지 말아 달라’는 부탁이었다.

정 전 실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힘썼던 그는 놀라온이 작성한 기획안을 면밀히 살펴보고 관객의 눈높이에서 조언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홍보하고 있다.

한편 정 전 실장은 ‘옛 이야기’를 부른 가수 김규민씨와 ‘SNS 희망나눔’이라는 단체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 단체는 인터넷으로 후원자나 기증자를 모집해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아동에게 일대일 지원을 주선한다.

정 전 실장은 퇴직 시 몇몇 기관으로부터 고문직 제의를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음악과 더불어 사회공헌을 하는 곳에서의 무보수 명예직 ‘투잡’을 선택한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963,000
    • -1.96%
    • 이더리움
    • 4,246,000
    • -2.46%
    • 비트코인 캐시
    • 455,300
    • -6.28%
    • 리플
    • 611
    • -3.78%
    • 솔라나
    • 196,500
    • -3.3%
    • 에이다
    • 509
    • -3.23%
    • 이오스
    • 722
    • -2.83%
    • 트론
    • 181
    • -2.16%
    • 스텔라루멘
    • 124
    • -3.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850
    • -4.6%
    • 체인링크
    • 17,920
    • -2.71%
    • 샌드박스
    • 419
    • -3.68%
* 24시간 변동률 기준